<그섬에가고싶다>선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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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군산에서 서쪽으로 약50㎞ 떨어진 곳에 크고 작은 섬 60여개가 있다.그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선유도(仙遊島)다. 선유도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망주봉(望主峰)이다.망주봉에 올라 나리꽃과 나란히 앉아 사방을 둘러보면 신시도.무녀도.장자도.관리도등 유인도 16개에 무인도 47개가 거울속 같은 바다를 꽉 채운다.적갈색 바위로 된 이 봉우리는 선유도의 주봉이다.옛날 유배된 충신이 이곳에서 귀양살이를할 때 매일같이 산봉우리로 올라가 한양 땅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 하여 망주봉이라 한다.언뜻 보아 시와 술을 좋아하는선비들의 뱃놀이 흔적이 남아 있을 법도 한데 그런 흔적보다 외침을 막기 위해 진을 친 흔적이 많다.선유도에서 13대째 산다는 李동연씨(59)는 대대로 이어오던 어업을 그만두고 숙박업을한다.그 덕에 관광철만은 온가족이 눈코뜰새 없다.월영단풍(月影丹楓).삼도귀범(三島歸帆) .명사십리(明沙十里).선유낙조(仙遊落照).장자어화(壯子漁火).망주폭포(望主瀑布).평사낙안(平沙落雁).무산십이봉(武山十二峰).이는 고군산 팔경이다.
이른 아침 명사십리를 거닐며 먼 섬을 바라보면 병풍처럼 둘러있는 12개의 산봉우리가 무사의 기풍을 연상케 한다.
그 때문에 무산십이봉이라 하는데 짙은 안개가 허리를 두르면 12개의 봉우리는 삽시간에 선녀로 변해 너울너울 춤을 춘다.그래서 舞山十二峰이라고도 한다.여름의 선유도는 젊은이들의 이상향이다.수영.낚시.등산,그리고 보트놀이까지 만끽할 수 있다.산에서는 온종일 뻐꾸기가 울고 저녁엔 선유낙조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위치:군산에서 서쪽으로 49.9㎞지점▲면적:61만6천평▲인구:6백76명▲가구:1백48호▲교통:군산 여객터미널에서 오전9시 출발(뉴페리호 0654(446)2936~7).소요시간 2시간30분▲숙식:중앙여관(0654○421244).서 울여관,기타 민박시설이 많음▲안내:선유도리 이장(0654○63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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