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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9. 금강산에 울다 (上)
서해에서 남북이 불을 뿜던 날 나는 동해 뱃길로 금강산을 다녀왔다. 내 인생을 통째로 짓눌러온 분단, 꿈에서도 몸 떨리던 북한 땅을 조용히 가슴으로 밟아보고 싶었다. "지금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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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의 도쿄24시] 외로운 노부부의 '슬픈 살인'
이달초 도쿄 (東京) 의 한 주택가에서 노부부간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남편 (88) 이 병마에 시달려온 아내 (87) 로부터 "죽여달라" 는 간청을 받고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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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北학살현장서 구사일생 라이언씨 방한
"49년전의 아비규환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전우들이 인민군의 총탄에 쓰러져 갔어요. " 일흔을 바라보는 노병 프레드릭 라이언 (67.미국 오하이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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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 전립선이란 어디 있고 무엇을 하는 기관일까?전립선은 성기능에 관련된 부속기관으로 호두 크기로 무게는 대개 20gm 정도 되고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하면서 요도의 일부를 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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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칼럼] '햇볕'이 유죄인가
민심은 조석변 (朝夕變) 인가.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1년 업적 중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 여론조사에 나타난 게 경제위기 극복과 햇볕정책이었다. 그 햇볕정책이 지금 시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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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아니면 '아니오'해야지 (13)
(13) '17년 軍門' 첫 발 1944년1월 나는 봉천에 있는 관동군 독립보병 제138부대에 학병 (學兵) 으로 입대했다. 그러고 보면 모를 것이 사람의 운명인 것 같다.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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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태고의 신비 한폭의 수채화-청송주왕산 주산지
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가 숲속의 어둠을 밀어낸다. 물속에 잠긴 30여그루의 왕버드나무가 모습을 드러내면 주산지 (注山池. 경북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도 아침이 찾아온다. 물에 비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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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이 상품디자인 바꾼다
유행.생활 따라 다른 제품을…. 소비자의 생활 스타일이 점차 바뀌면서 이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자 핸드폰 주머니가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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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어떤 효자에게서 받은 감동
꼭 10년 전, 한 의료인이 불치의 병을 앓고 있을 때 역시 의사인 아들은 아버지의 쾌유를 비는 뜻으로 아침마다 냉수욕을 한다고 했다. 냉수욕을 하는 까닭은 자신이 고교 시절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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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세상보기] 제목이 살벌한 책 두권
요즘은 책 읽기도 겁난다. 제목이 모두 살벌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국에 사는 한 일본인이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이란 책을 썼다. 저자는 한국인의 무례와 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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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다시 등장한 인력거
현진건 (玄鎭健) 의 단편 '운수 좋은 날' 은 1920년대 사실주의 문학의 백미 (白眉) 로 꼽힌다. 이 소설은 지식인 중심의 자전적 (自傳的) 소설을 청산하고 현실을 정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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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기 왕위전] 임선근-최규병
그물속 白 줄행량에 黑은 얻은게 없네 제8보 (151~180) =뇌성벽력에 비바람이 무섭게 몰아치다가 아침에 깨어나면 씻은 듯이 조용할 때가 있다. 간밤의 일이 꿈속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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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08. 아라리난장
제8장 도둑 소도시 근처 인적이 뜸한 러브호텔로 찾아든 투숙객들이 침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길어야 두 시간이었다. 밤을 새우기로 작정한 투숙객들이 있다 하더라도 대개는 이튿날 해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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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어머니가 미국 딸에 보낸 편지 인터넷에 공개]
은퇴한 기자 이반카 베세비치 (74.여) 는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에 사는 세르비아인이다. 그곳에서 태어난 그녀의 딸 실비아 밀러 (30) 는 9년 전 미국인과 결혼, 샌프란시스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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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발칸] 김석환특파원 코소보 난민촌가다
발칸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20세기의 마지막 비극은 끝가는 곳을 모르고 있다. 전쟁은 격화되고 세르비아계 보안군과 경찰의 총칼에 떼밀려 코소보를 떠나는 난민 수십만명은 추위와 굶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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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맞을까봐 학부모 피할 지경' 外
▷ "아돌프 클린턴! 우리 말고 모니카에게나 달려들어라. " - 유고 세르비아계의 나토공습 비난 현수막 중에서. ▷ "국민 두사람 중 한 명은 화장 (火葬) 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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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4월1일
대지 적시는 봄비 엘리엇의 시구처럼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낸다는 4월의 첫날. 전국이 흐려져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은 오후에 비가 조금 온다. 아침은 영상 4~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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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369. 아라리난장
제8장 도둑 ① 한씨네 행중이 전라도 땅 광양에 당도한 것은 장 전날이었다. 광양을 출발점으로 해서 하동과 구례를 거쳐 남원에 이르면 경상도와 전라도 땅을 무시로 넘나들면서 하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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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인터뷰] 활동중단하는 국민개그맨 김국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건강 때문입니다. " 개그계의 '대통령' 김국진 (34) 이 TV밖으로 외출한다. 최근 오는 4월 MBC 정기개편부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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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354. 아라리난장
제7장 노래와 덫 "희숙이가 겉으로 얼른 보면 맹한 여자로 보이지만,가슴 속에는 혈기방장한 남자 못지않은 포부를 가진 여자야. 욕심도 암팡지고 안목도 높은 여자라는 게지. 희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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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월명 '죽은 누이 제사노래' 전문
생과 사 갈림길 여기 있음에 두려워져 나는 갑니다 말도 다 이르지 못하고 갔느냐 어느 가을 철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알 수 없구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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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日 시바 료타로상 받은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제7권 '악명높은 황제' 가 출간된 후 시오노 나나미는 일본의 국민작가로 추앙받는 시바 료타로 (司馬遼太郎) 상 제2회 수상작가로 선정됐다. 시바의 고향인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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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에 맞는 음식] 시금치즙 보혈 ·지혈에 좋아
우리가 먹는 음식 가운데 감칠 맛이 있거나 특별한 요리재료도 아닌데 뜻밖에 건강에 도움을 주고 질병치료 효과를 갖춘 것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시금치. 영양학적으로 보더라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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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 답사기] 25. 고은·김주영과 함께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못지 않게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 나의 두번째 방북길을 당대의 소설가 김주영, 일세의 시인 고은과 함께한 것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배움이었으며 답사기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