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시골길 산책] 신북면 금동·갈월리

    장마끝 하늘엔 뭉게구름이 초가을 흉내를 내는데 말복을 앞둔 더위가 단말마 악다구니를 쓰느라 바람 한점 허용치 않고 나그네 숨통을 조인다. 얼마를 헐떡였을까, 일곱굽이 칠월이 고갯마

    중앙일보

    2000.08.05 00:00

  • 가곡 '비목'의 고장 화천에 남아있는 6·25상흔

    1964년. 강원도 화천군 백암산의 휴전선 부근을 순찰하던 한명희(당시 25세.현 서울시립대 음악학과 교수) 소위는 허물어진 돌무덤 하나를 발견했다. 6.25때 숨진 어느 무명 용

    중앙일보

    2000.05.31 00:00

  • [거기 휴전선이 있었네] 1. 국토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중앙일보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6.25 50주년을 앞두고 문화계 인사 8명과 본지 기자 등 10명으로 '휴전선 답사단' 을 구성, 6박7일 일정으로 지난 4일 특파한 바 있다

    중앙일보

    2000.05.15 00:00

  • [봄 강은 경계없이 흐르고] 1. 섬진강

    봄강에 나간다. 높은 산 깊은 골 골에서 얼음을 뚫고 모여든 물들이 버들개지를 피우며 봄을 부르고 있다. 아래로 아래로 경계 없이 흐르며 겨울 속에 꽁꽁 묻힌 생명의 씨앗을 티우고

    중앙일보

    2000.02.18 00:00

  • [내가 읽은 아라리난장] 김치수 이대 교수

    김주영씨의 '아라리 난장' 이 막을 내렸다. 지난 2년간 이 연재소설이 나의 관심을 끌며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읽게 한 것은 이미 '객주' 로 우리의 전통적인 보부상들의 삶의 애환

    중앙일보

    2000.01.06 00:00

  • [소설] 606. 아라리난장

    제13장 희망캐기 41 일행들이 월둔에 체류하기 시작한 지 엿새째 되는 아침이었다. 일행들 사이에선 주문진 총각이란 별명을 가진 형식이가 나타났다. 변씨가 다음달에 출소하게 되었다

    중앙일보

    1999.12.31 00:00

  • [소설] 587. 아라리난장

    제13장 희망캐기 22 난처한 것은, 의지할 집 한 칸도 없는 주제에 방극섭의 아래채에서 기약 없이 죽치고 있을 핑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 내외의 눈치에서 만의 하나 딴지를 걸

    중앙일보

    1999.12.09 00:00

  • [시가 있는 아침] 문인수 '책과 북 사이, 동백진다'

    지리산 앉고, 섬진강은 참 긴 소리다. 저녁노을 시뻘건 것 물에 씻고 나서 저 달, 소리북 하나 또 중천에 높이 걸린다 산이 무겁게, 발원의 사내가 다시 어둑어둑 고쳐 눌러 앉는다

    중앙일보

    1999.11.03 00:00

  • [시인의 시읽기] 조태일 시집 '혼자 타오르고…'

    시인만의 섬세한 눈으로 다른 시인의 최근작 시집을 읽어내는 '시인의 시읽기' 가 황인숙씨에 이어 두번째 필자로 이상희씨를 초대했다. 60년생인 이씨는 '잘가라 내 청춘' '벼락무늬

    중앙일보

    1999.08.23 00:00

  • [데스크의 눈] 엄홍길과 김기창

    산사나이 엄홍길이 지난 19일 다시 히말라야로 갔다. 안나푸르나 등정 (登頂) 이후 불과 한달여만이다. 이번에 간 곳은 낭가파르바트. 그의 목표는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14座 완

    중앙일보

    1999.06.22 00:00

  • 분홍치마 갈아입고 봄맵시 자랑-영취산 진달래

    한차례 꽃샘추위가 지나간 남녘의 봄은 매화의 뒤를 이어 진달래로 다시 태어난다. 초여름을 수놓는 '정열의 화신' 철쭉과 달리 진달래는 수줍은 새악씨의 두볼처럼 청순함을 자랑하는 봄

    중앙일보

    1999.03.25 00:00

  • [고은의 북한탐험]18.평원가도

    가고 싶었던 길을 가고 있었다. 평양에서 원산 가는 길이다. 그 평원가도는 그다지 오래 된 것이 아니다. 근대 이전에는 원산은 한갓 이름없는 한촌 포구였으니 그물배 서너 척밖에는

    중앙일보

    1998.12.10 00:00

  • [억새산행]쪽빛 하늘에 은빛꿈 흩날리며…

    은빛꿈 너울대는 억새가 온산을 갈색으로 물들인다. 억새평전에 하오의 햇살이 엷게 비칠때 바람따라 서걱서걱 울어대는 모습은 가을의 전설을 잉태한다. 산아래는 아직도 단풍세상이다. 그

    중앙일보

    1998.10.21 00:00

  • [북한문화유산답사기]2부 7.장안사와 삼불암

    그리하여 우리는 금강산에 온 지 사흘째 되는 날 내금강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날도 비안개 짙게 끼어 금강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엄하기 그지없다는 한하계 깊고 높은 계곡을

    중앙일보

    1998.09.26 00:00

  • [NIE]묵은 신문으로 가을 나무를…

    지독한 장마에 시달리면서 눅눅해진 마음을 뽀송뽀송 말려주려는듯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울긋불긋 물드는 이 산과 저 숲. 설악산.오대산 등 높은 산 꼭대기에서 시작, 매일 조금씩 산

    중앙일보

    1998.09.21 00:00

  • [NIE]울긋불긋 단풍은

    ▶단풍이 드는 것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가지와 잎 사이의 분리층이 코르크 형태로 변해 잎에서 줄기로 당분이나 전분을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낙엽수 잎 속의 당류가 붉은 색소로 변해

    중앙일보

    1998.09.21 00:00

  • [레저]민주지산 삼도봉

    국내에는 삼도봉 (三道峰) 이 3곳 있다. 지리산 삼도봉 (1천5백30m.경남하동.전남구례.전북남원) , 초점산 삼도봉 (1천2백50m.경남거창.경북김천.전북무주) , 민주지산 삼

    중앙일보

    1998.09.02 00:00

  • [북한문화유산답사기]제2부 2.금강산 초입 온정리

    7월 9일 오전 8시40분. 우리는 평양 보통강려관을 떠나 금강산으로 향했다.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는 점점 방울이 굵고 세차지더니 우리의 버스가 평양~원산간 고속도로에 들어섰을

    중앙일보

    1998.08.22 00:00

  • 백두산에 서서…소설가 김주영씨 등정기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의 북한문화유산조사단과 함께 지난 7일 북한에 들어간 소설가 김주영 (金周榮) 씨가 북한쪽 루트를 이용한 최초의 백두산 탐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쓴 등정기를 2

    중앙일보

    1998.07.22 00:00

  •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26.덕흥리로 가는 길

    드디어 답사 마지막 날이다. 나로서는 길고 긴 열이틀이었다. 인간사 모든 일에 마지막이 되면 별스러운 감정이 일어나는 줄은 잘 알고 있지만 내일이면 평양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그럴

    중앙일보

    1998.07.01 00:00

  •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24.룡악산 법운암

    오늘로 평양에 온 지 열흘이 됐다. 처음 평양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지 않아 시장에서 갓 사온 강아지처럼 현관 앞에서 열 발자국 밖을 나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아침마다

    중앙일보

    1998.06.17 00:00

  • 화순군·고려시멘트제조㈜,광산 채광기간 놓고 법정싸움 재연

    25일 오후 화순군북면 국도에서 6백여m 떨어진 백아산자락. 높이 70여m 산이 절반쯤 헐리고 3만평 가량이 평지에서 10여m 아래까지 패여 볼썽 사납기 짝이 없다. 고려시멘트제조

    중앙일보

    1998.05.27 00:00

  • [유홍준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18.평양 대성산성

    평양으로 떠나기 이틀전, 역사학을 전공하는 친구 병욱이가 내 연구실로 찾아와 장도에 오르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은근히 부탁하는 척, 코치한 것이 내 심장에 오래도록 깊이 박혀 있었

    중앙일보

    1998.04.29 00:00

  •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16.문흥리 고인돌

    우리는 북한을 방문하기 앞서 미리 답사 희망 유적지를 구체적으로 명기해 신청했다.다만 고인돌만은 "평양 인근의 고인돌" 이라고 포괄적으로 제시했다.북측 안내단은 일정표를 짜면서 이

    중앙일보

    1998.04.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