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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전남 광주시 백운부락|"우리 붓 안써 본 서예가는 없다"
『내가 붓끝에 매달려 이곳에서 50년을 지내다보니 이 동네가 붓쟁이 동네가 됐구먼. 이렇게 못살아도 후회는 안해. 조선팔도에서 내로라는 서예가치고 내붓 안쓴이가 어디 있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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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되찾은 「승주 대낚시」
물고기의 움직임이 그대로 손끝에 전달되는 낚시의 쾌감. 강태공이면 한번쯤 자다가도 그려보면 그 진미가 전남 승주군 서면선 평리 강청마을 대나무 낚싯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한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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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철
폐암은 기관지 벽에 대한 오랫동안의 자극 때문에 상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학술적으로는 기관지암이라고 부른다. 이같이 기관지 벽을 자극시켜 암을 발생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기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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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야산 일궈 밤 명승지로 광양군 옥룡면|재배에 알맞는 기후·토질
『후두둑- 후두둑-』. 「밤골마을」숲 속에서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긴장대로 햇밤을 털고 밤을 까는 아낙네들의 손끝 따라 검 자주색 알밤들이 터질 듯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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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쌀 외엔 모두 자급…〃자극 없는 나날이 불편할 뿐"
삽교 바람은 푸른 빛깔을 띠고 있었다. 작가 추식씨(60)집 2층 서재에서 넘겨다 보이는 솔밭은 그런 바람들로 하여 더욱 준수하고 정결하게 보였다. 바람의 수런거림뿐, 주위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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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역군의 꿈을 키우며… 경기도 성남시 직업훈련원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내일을 향한 의지로 이글댄다. 쇠붙이를 깎고 다듬는 손끝은 단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성남시단대동남한산성입구에 자리한 성남직업훈련원(원장 허왕·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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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대화하며 소자연을 가꿔|분재가꾸기 30년···이강수씨의 농장
파란 이끼, 천년풍상을 아로새긴 괴석틈에 한그루 노송이 용틀임하듯 뿌리를 내렸다. 구불구불 오르다가 휘돌아 가지를 뻗고 청청한 푸른 잎새는 바람이라도 스치면 「쏴아」 청아한 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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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산업공단 청소년 근로자들
해맑은 아침 햇살 속에 어깨를 맞대고 발걸음 가볍게 일터로 향하는 젊은 근로자들. 서울 구로동 한국수출산업공단의 아침은 이들과 함께 고동치기 시작한다. 우리 나라 청소년 근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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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손님만 하루3만여명 알뜰 주부도 한 몫
서울 용산구 한강로15번지. 용산역 뒤편에 자리잡은 3만2천평 넓이의·용산 청과물시장은 새벽4시만 넘으면 활기에 넘친다. 8일 상오4시20분. 농협공판장 참외상자더미에 장대가 꽂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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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7·4 남북성명 여덟 돌. 지켜지진 않아도 정신만은 영원 자수기간 열흘 연장. 떨리는 손끝으로 기회를 붙잡는 게. 자동차 증가율 크게 둔화. 가까운 듯 멀어 가는 「마이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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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볼 때마다 왜소해지는 자신
퍽 이상한 일이다. 그가 다녀간 후론 모든 일이 낯설게 보인다. 어두운 골목에 등불이 하나 켜져 그의 얼굴을 헬쓱하게 비추고 있었다. 불빛의 의미가 무거운 기침소리로 가슴마다에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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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언론
『일본이 한국을 병합하고 다시 중국을 탐내다니 어림없는 일입니다. 그 두 나라를 지배하기엔 문화적 배경이 너무 약해요. 일본은 그들을 담을 만한 그릇이 못되고 소화해낼 힘도 없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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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들어본 겨울철 건강관리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뿐 아니라 기온차에 의○…한 여러가지 질병이 찾아들기 쉽다. 그래서 겨울을 보내는 동안의○…건강관리는 다른 계절과는 달리 좀더 적극적인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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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긴급조치 위반자 특사. 좋은 일에도「긴급」소리는 더이상. 개헌안 처리절차에 합의. 배지도 않은 아이 포대기부터. 야당총재 법적지위 회복. 막판에 뛰다가 여러명 패가망신. 훔친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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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군 황지|성태탄광목장
첫눈발이 날린 태백준령에 고산의 선녀같은 얼룩배기 젖소들이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산마루를 누비며 한가로이「클로버」를 뜯고 있다. 해발 9백m가 넘는 첩첩계곡 불모지를 마치「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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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제
어린이들의 장난에 「땅뺏기」란게 있다. 땅위에 출발점을 하나 마련해 놓는다. 그리고 그 점위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한뼘길이를 빙그레 긋는다. 그 다음에 또 아까 손끝이 그어놓은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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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지난밤 자정에 홀로 깨어 허허허 웃었네. 그 웃음소리가 부연 허공에 맴돌다가 나무가지에 매달렸네. 뜰에 나무에서부터 앞산의 나무에까지. 낮엔 아이들이날린 연이 바람에 뱅글뱅글 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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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돋보이는 대쪽같은 충의
예부터 충주는 중원경이라 불리었다. 모든 것의 중심을 이루었다는 뜻이며 달천의 맑은 물같이 주민들의 마음은 곧고 깨끗한 것을 자랑으로 여겨 그 때문에 충절이 이름났던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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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앓는 아들 수술비마련 호소
중구서소문동 우정식당에서 그릇닦는 일을하는 오왕순씨(50·용산구후암동43의29) 가 심장병을 앓고있는 둘째아들 김한조군(18)의수술비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오씨는 11년전 남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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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성기능사"…50여명「타일」기술훈련
일손부족 탓일까? 여성의 사회진출이 그만큼 늘어난 때문일까…. 가정주부와 젊은 아가씨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연약한 손끝으로 열심히 「타일」을 붙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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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어린이 물놀이|안전대책과 예비지식을 알아본다
여름철이면 으례 물놀이로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잦다. 특히 어린이들에겐 예비지식이 없어 즐겁고 안전한 물놀이를 하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한낮의 수영은 피한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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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과 「쟁」-한중 고유 악기 협연
중국 전래의 악기 쟁 연주의 대가인 자유중국의 양재평씨와 가야금의 황병익씨가 협연하는 『한중 친선 동양 현악기의 밤』이 28일 하오 7시30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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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어머니와 함께 읽는 동화|이끼 없는 바위-윤남경
드르릉 드르릉 하고 아버지가 곁에서 코를 고시는 바람에 현수는 눈을 떴다. 새까만 방안은 어디가 천장인지 벽인지조차 구별할 수가 없다. 생각을 더듬자 아! 여기가 설악산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