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성기능사"…50여명「타일」기술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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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손부족 탓일까? 여성의 사회진출이 그만큼 늘어난 때문일까….
가정주부와 젊은 아가씨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연약한 손끝으로 열심히 「타일」을 붙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독산동187 YWCA근로여성회관에 자리한 1백여평의 교육장에는 50여명의 여성들이 기술습득을 위해 무더위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리며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YWCA는 미국AID의 지원을 받아 도배·「타일」·「페인트」3개 분야의 여성기술훈련생을 첫 지도하고 있다.
훈련기간은 6개월. 아직은 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도배·「타일」공을 1년에 50명씩 단 한번 선발할 뿐이지만 의외로 반응들이 좋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기술훈련생들은 입학 4개월동안은 누구를 가릴 것 없이 철저한 기숙사 생활.
훈련비와 숙식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6개월의 훈련이 끝나면 국가기술자격시험을 거쳐 어엿한 2급 기능사보 자격증을 얻을 수 있고 6개월만 더 경험을 쌓으면 2급 기능사가 된다.
기능사보 자격증만 있어도 일당 1만원의 수입이 보장돼 여성들은 부업이라기보다 주업(주업)이 될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에 피로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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