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과 「쟁」-한중 고유 악기 협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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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국 전래의 악기 쟁 연주의 대가인 자유중국의 양재평씨와 가야금의 황병익씨가 협연하는 『한중 친선 동양 현악기의 밤』이 28일 하오 7시30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연주될 곡목은 작곡가이기도 한 양·황씨의 작품으로 『금상화』『비단결』 등 10여곡.
이번 국제 문화 협회의 초청으로 내한한 양씨는 동남아와 미국 등지에서 수많은 연주회와 강연회를 가진바 있는 중국 전통 음악의 독보적 존재. 67년에 우리 나라에 와서 연주한 일이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하는 악기 쟁은 중국 고유의 현악기로 그 기원은 기원전 3세기께로 소급되고 있다. 한국의 가야금이나 일본의 「고또」와 같이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악기다.
우리 나라 고유의 가야금은 명주실로 꼰 12현을 손끝으로 뜯는다.
이에 비하여 쟁은 가야금과 비슷하나 16줄의 금속현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연주 방법이 독특하다.
우리 나라의 아악에는 이와 유사한 아쟁이란 현악기가 있는데 이는 7줄을 활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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