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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헬리콥터|이윤기
도끼소리는 끝이 뭉툭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새가 울어 그 소리와 소리 사이에 숨표를 찍었다. 헬리콥터를 앉히기 위해 정찰대는 숲을 동그랗게 오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힘센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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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빛깔과 냄새
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 「딸라 골목」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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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소감
모든 것은 닮았다. 소설도 삼이나 일기와 닮았다. 우리가 문둥이나 창녀와 닮았듯이 세상모두는 한 모양이다.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 그 공통점으로 닮았다고 본다. 이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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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면서도 비린내 않나 일품
전남목포를 고향으로 하는 우리집 정월상은 타향에 살면서도 언제나 고향음식으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목포는 각종 해산물이 풍부해 홍어회와 쩜, 청어구이등 생선요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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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이상을 미리 알자|대하가 심하다
대하, 즉 대하증이라는 것은 여성 질에서 홀러나오는 분비물(액체)을 말하며 혈액이 섞여서 나오는 출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여자에 있어서는 밖으로 나오지 않아야 하며 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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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꿈」을 위해 땀횰리는 현장 ②|저리 영어자금·위판장 마련이 소원
부산의 서쪽 다대포. 갯바람을 타고 중유냄새에 비린내가 뒤섞인다. 20여년을 바닷바람에 씻긴 어부 오영돌씨(41·부산시 서구 다대동 711). 이제 막 삼치그물을 배에 실어 출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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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조명분수대
생선비린내로 찌들었던 옛수산시장자리에 건설중인 서울서소문공원에 국내최대의 「딜럭스」판 원색조명변화분수대가 들어서 복더위에 시달리는 시민들 가슴을 시원히 해주게됐다. 8월안으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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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갑용으로 장어껍질 수출|부산 장흥재씨의 버려진 생선껍질 활용
부산 자갈치시장의 명물 꼼장어와 장어(장어)껍질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생선껍질이 가공처리 되어 「골프」 장갑 등 피혁제품의 원료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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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가작소설
은정이 김신부의 방을 드나들게 된 것은 아주 쉽게 시작된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그녀의 집엘 들렀고 그가 돌아 갈 무렵 마침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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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 동태요리|「칼슘」풍부…담백한 찌갯감
비린내가 거의 없고 담박한 맛의 동태는 한겨울 찌개감으로 특히 인기가 있는 생선. 계란을 씌워 전을 부치거나 북어로 찜을 만들면 상당히 고급한 음식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해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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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김치 그 진미를 찾아서|경상도 고cnt잎 김치
고춧가루·마·마늘·생선을 넉넉히 넣고 멸치젓국에 버무려 담는 경상도 김장은 볼품보다는 맛과 영양가를 위주로 한 실속있는 김치다. 기후에 맞춰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이 두드러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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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는 「스태미너」회|추어탕|경상도식·서울식·궁중식 만드는 법
추어탕이 한창 입맛을 돋우는 철이다. 단백질(20%)「칼슘」이 풍부한 미꾸라지는 여름에 잃었던 체력회복에 더할 나위 없는 「스태미너」식품. 특히 요즈음은 양식 미꾸라지가 많아 값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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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영양 뛰어난 잉어요리
늦가을부터 초봄까지의 민물고기는 더없이 맛있고 영양 있는 「메뉴」로 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잉어는 으뜸가는 것으로 친다. 다음은 요리전문가 마찬금씨가 말하는 잉어요리 특선 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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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비늘로 「달러」를 번다
「갈치비늘을 수출상품으로」-. 비린내나는 갈치비늘과 10여년간 씨름을 해온 정성돌씨 (39)는 이제 연간 3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별각어린박상사 (부산시대교동1가10)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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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사는 요령·보관법
생선은 대개 전국의 생산지에서 중앙의 큰 도매공판장을 통해 새벽4시쯤부터 각 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판매가 활발한 큰 시장에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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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강장식으로 첫 손꼽는 추어탕
자, 오늘은 어디로 가지? 무엇을 먹을까. 사무실을 나서는 도시의 샐러리맨들에겐 점심시간이 따분하고 지겨울 때가 많다. 식당의 움식들이란게 그거 그렇고 그런데다가 별다른 변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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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동태 내장찌개
겨울생선 중 우리 식탁에 가장 손쉽게 오르는 생선중의 하나가 동태다. 함경도가 고향인 강길분 여사(의사 한격부 박사부인)는『동태는 값이 싼 편이면서 동태특유의 싱싱한 맛을 지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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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인데 심한 냉으로 고생
문=25세의 미혼여성으로 냉(대하)으로 고생하고 있읍니다. 특히 악취가 심해 「노이로제」가 될 정도입니다. 무색대하가 나오면서 코를 찌르는 듯한 고린내와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나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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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공산 포로들의 음모와 폭동의 현장「62포로수용소」! 그들은 어떤 흉계를 꾸미고 있는가?◎구성 이재보 ◎해설 최응찬 ◎연출 박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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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경상도편|김정선 여사
경남 울주군 언양이 고향인 작가 오영수씨 댁은 부산 동래 출신의 부인 김정선 여사와 함께 언제나 「순수한 경상도 음식」을 즐긴다. 그러나 서울에선 본고장 재료의 맛을 내기가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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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로프」의 말
지난 68년 6월 소련에서 조그만 책자 하나가 지식인들 사이에 비전되고 있었다. 진보파 지식인들은 이 책자를 보고 깊은 충격과 함께 감동을 받았다. 그것은 드디어 서방세계로 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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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요리
우리나라의 회 요리는 쇠고기나 생선의 날것에다 갖은 양념으로 주물러 초장이나 겨자에 찍어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생선회는 특히 날것대로의 생 회와 함께 살짝 익히거나 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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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지원작전(3)|군수보급(3)
부산항에 산적된 미 군수물자들은 다시 육로와 해상을 통해 신속히 전방으로 수송 됐다. 한국군에 대한 수송·보급은 주로 우리 육본 군수 국과 해군수송선들이 담당, 추진했다. 인사(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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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청년회
서청이 대어난 그순간 경향 각지는 벌써 서북젊은이의 붉은 피를 부르고있었다. 대구에서 터진 10·1폭등은 「하지」의 엄단성명을 깔아뭉개며 경남을 휩쓸고 전나도를 향해 무섭게 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