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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사만 얘기해줘"|서안사건 장학량. 반세기만에 회견
중국의 국민당과 공산당의 운명의 결정적으로 뒤바꾸게 했던 서안사변(1936년12월12일)의 주모자 청년원수 장학량이 45년간의 침묵을 깨고 최근 처음으로 신문기자와 회견했다. 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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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마늘 등 김장용 양념감|지금 사야 값싸고 질도 좋다|고추는 선홍색에 꼭지 노래야 제맛
예로부터 추석 명절을 전후한 초가을에는 고추를 비롯한 마늘·젓갈 등 양념을 장만하는 적기로 알려져 왔다. 이는 앙념 감의 수확기로 시중에 출하되는 양이 많아 비교적 싼값에 필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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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섬진강의 특산 은어회가 별미|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장간이 획 하늘을 긋는다. 반짝, 은어가 햇빛에 반사한다. 풍덩하고 미끼은어는 날쌔게 물 속을 헤쳐가고 그 뒤를 다른 녀석들이 바짝 덤벼든다. 순간이다. 후닥닥하고 장작 뻐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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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설탕 안 넣은 사이다 맛"「달기약수」(청송읍 부곡동)
물맛이 마치 녹물처럼 싸- 하고 녹내가 물씬 난다. 짜릿하게 혀를 찌르는 것이 그대로 당분을 뺀 사이다 맛이다. 한 쪽박 들이켜면 금새『끄윽』하고 트림이 나며 뱃속이 시원하게 뚫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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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은 성인병을 예방|고혈압·당뇨병·노이로제 등에 효과
나라마다 그 국민들의 식성, 생활수준에 따라 상식하는 음식물이 달라지고 한 나라에서도 도시와 농촌간에 음식내용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최근의 한 영양조사는 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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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톡 쏘는 시원한 맛 술꾼들에 대인기|군산시 영화동의「아귀찜마을」
【군산=김수길 기자】생선 중에 흉측하게 생기기로는「아귀」(안강)를 따를게 없다. 우리나라 서-남해에서 두루 잡히는 아귀는 길이 60cm-1m쯤의 비교적 큰 생선. 큰놈은 몸무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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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노다지 어선 위에서 불안한 조업|「라스팔마스」의 한국인 어부들
『바다로 뻗으려는 겨레의 꿈을 안고/오대양을 누비며 새 어장을 개척하고/겨레의 풍요한 내일을 위하여 헌신하던/꽃다운 젊은이들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이제 그들의 얼을 위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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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1)|제72화 비관격의 떠돌이 인생 (18)|「효자」란 일본 여자김소운
마음에 티끌 하나 없던 소년기의 그날을 회상할 적 다 하얗게 눈에 덮었던 서울이 그리워진다. 서울서도 그뒤 여러 해를 지냈건만, 무더운 여- 매미가 울고 참외 장수가 지나가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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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비행(2)강능원
김한수(농담 섞인 어조로) 과연 그 우체부는 누굴까? 조민기 바람일세. 김한수 바람? 조민기 싱그러운 사과냄새가 물씬 품기는 솜사탕 같은 바람이야. 그 바람이 내 헛헛한 가슴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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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없는 훈제생선이 나온다
비린내 안 나게 조리돼 포장까지 한 생선이 머지않아 밥상에 오를 것 같다. 농어촌개발공사 식품연구소(소장 서기봉 박사)는 최근 생선에 나무연기를 쐬어 비린내를 완전히 제거하고 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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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젓 1㎏ 1,100원…생새우 한 근 1,500원-기타
김장용 소금은 지난여름의 오랜 장마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 작년에 천일염이 2ℓ(1되)1백30원 하던 것이 올해는 2백원으로 올라 60%이상의 높은 등귀율을 나타내고 있다. 고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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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 호두과자에 벌레득실
불량식품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보다 철저하게 계속되길 바란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군에 들어간 막내아들을 면회하고 돌아가는 길에 추풍령휴게소에서 선물로 호두과자와 그물주머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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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의 결투 장면|빌려준 사찰측 책임도 크다
문화재위원회는 사찰 등 문화재를 배경으로 제작되는 검술영화가 문화재의「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문공부와 해당사찰에 건의했다는 보도를 읽었습니다. 그 동안 중국무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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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먹은 힘 다해 험산 40㎞ 끌려다녀"
그 동안 4차례인가 옮겨다녔는데 그럴 때마다 밤을 이용했다. 내가 잘 걷는다는 소문에 지나가는 마을의 남녀노소가 동물원의 원숭이라도 보는 듯 몰려나와 나를 구경했으며 부녀자들은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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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전한건지 얼떨떨"
【일리간(필리핀)=이수근 특파원】 지난달 29일 「필리핀」「민다나오」섬「아구스」강「댐」건설공사현장에서 회교반도들에게 납치됐던 한일개발 장비과장 신필호씨(43)는 납치11일 만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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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먹게됐다|「이스라엘」
「이스라엘」에서 식용담수어로 개발한 「이스라엘」 잉어 (사이프리노·카피오) 가 우리나라에 수입된지 5년만에 강원도춘성군북산면청평리 소양호에서 인공사육에 완전 성공해 길이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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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의 합창 흐뭇한 "서도 천국"
탐스런 흰 송화인가, 미촌부락을 병풍처럼 둘러친 뒷산 솔밭에는 3백여 마리의 백로·왜가리가 창공을 향해 비상의 나래를 편다. 『쿠르르쿡·쿠르르쿡』. 하늘로 치솟는 이들의 군무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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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짠 김치
대중음식점의 차림표를 보면 매운 음식이 대부분이다. 매운탕·비빔냉면·육개장·김치찌개, 어느 것 하나 맵지 않은 것이 없다. 여기에 갖은 양념까지 곁들이면 맵고·짜고·얼큰하고·새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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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한가족(17)|쿠웨이트|전국이 인종 전시장…인구70%가 타국인|세금없고 교육·의료비도 정부부담|부지런한 한국인이 항구체화 없애자 한국회사가 맡았던 항만확장공사 취소
「쿠웨이트」는 차라리 커다란 인종전시장이다. 부잣집이라 식객이 많아설까, 외국인이 눈에 더 많이 띤다. 「쿠웨이트」 공항에서 「팔레스타인」인으로부터 입국절차를 받은 「비즈니스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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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더위를 먹었을 때
여름철 식생활의「포인트」는 될 수 있는 대로 맛이 짙은 음식보다는 담박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더위가 심한 계절인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신선한 채소·과실 등을 통해 자연 식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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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어진 보건의식|곰팡이 슨 건어물엔 파리떼|위생상태 "0"점 변두리 식품업소
서울의 변두리가 보건부재 지역이 되고 있다.「메이커」표지도 없는 불량과자류와 불량식품이 판을 치고 간이 식당·주점 등의 위생 상태는 영점에 가깝다. 이같이 한 여름철에 시민보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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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예술은 공개돼야 생명을 갖는다|서양화
주지하는 것처럼 예술은 곧 생산이다. 생산되지 못한 예술이 공염불에 불과한 것처럼 미술관의 벽면엔 구체적인 예술이 걸리는 것이지 공념불이 아무렇게나 벽면을 쓸고 다니는 곳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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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의 전통음식|본고장 인사들이 추천하는 「무형문화재」후보|충청도 지방
순박하고 꾸밈이 없는 충청도 사람들의 기질처럼 이 고장의 음식 또한 흔한 재료를 소박하게 조리한 평범한 것들이다.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인 충북지방은 생선이 드물어 자반이나 젓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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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기』『콩우유』가 나온다
서기 2천년의 식탁은 오늘과는 상당히 다른 메뉴로 채워질 것이다. 밥과 김치, 그리고 된장이 주종을 이루던 식량의 개념이 영양성과 기호성을 앞세우게 되고 잔치 때나 먹을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