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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을 나온 자수, ‘여성 해방’ 도구가 되다
━ 국립현대미술관 근현대 자수전 최유현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1968).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6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상류층의 혼수용품으로 자수 병풍이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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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내가 만든 주머니에 쏙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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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묵상] “비단을 건지려면 누에는 죽어야 한다”
고진하 시인·목사 엘리프 샤팍의 소설 『사랑의 법칙 40가지』에 나오는 명구. 나는 농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누에를 길러 보았네. 뽕잎을 먹고 넉 잠을 자고 난 누에는 비단실을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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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복 새지 않게 정성껏 손바느질…비단 두루주머니에 새해 복 담아가요
예로부터 사람들은 바늘에 실을 꿰어 바느질하며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었습니다. 한자로 바늘 침(針)에 실 선(線) 자를 써 ‘침선(針線)’이라고 하기도 하죠. 조선시대 유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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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실크가 건강식품으로…누에고치의 이상한 변신
━ [더,오래] 이태호의 잘 먹고 잘살기(102) 지금은 유행이 지나갔지만 한땐 ‘실크아미노산’이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아니 지금도 여전히 유통은 된다. 가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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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 숨은그림찾기] 베갯모에 수놓은 소망들
권근영 JTBC 스포츠문화부 기자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베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서정주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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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금물, 대신 양젖 요구르트 음료 ‘두그’ 즐겨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지하철 판즈다호르다드 역에서 시장 입구까지는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걷기 싫다면 역 앞에서 시장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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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30개 언어 쓰고 100가지 얼굴 구분 닭, 알고 보니 똑똑하네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은 정유년, 붉은 닭띠 해로 불리죠. 12간지 중 유일하게 조류에 속하는 닭은 예부터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이었어요. 새벽을 알리는 자명종이자 악을 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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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의 혼 찾아 비단실로 한 땀 한 땀 자수로 재현한 금강전도 보러 오세요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941X1306㎜·사진)와 ‘인왕제색도’가 24일부터 대구에서 전시된다. 수묵화인 금강전도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힘있게 펼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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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2 문화 가이드
[책] 1963 발칙한 혁명 저자: 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역자: 김경주출판사: 예문사 가격: 1만9800원1963년은 특별한 해다. 1월 13일 비틀스와 밥 딜런이 데뷔했고,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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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황제의 침실, 품격을 높이다
지난 3월 29일부터 6일간 문화재청이 진행한 특별 프로그램 ‘궁궐 내부를 엿보다’를 통해 덕수궁 함녕전(咸寧殿)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보물 제820호로 지정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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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비단실 뽑는 누에…몸통은 명태 맛, 내장선 녹차 향 나요
곤충을 먹는 것은 불가능에 도전한 사람들만의 몫이었죠. 영국의 서바이벌 전문가 베어 그릴스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메뚜기를 잡고, 쥐라기 숲에 떨어진 병만 족장은 단백질을 보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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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로 뜬 르네상스 명화, 원작 크기로 만난다
이용주 작가가 수놓은 ‘비너스의 탄생’이 경주 혼자수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사진 이용주 작가]‘모나리자’ 등 르네상스 명화가 지난 5일부터 경주에서 전시되고 있다. 그것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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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으로 한 땀 한 땀 수 놓은 명화, 더 오래 감상할 수 있죠
5일 경주시 ‘혼자수 미술관’에서 이용주 작가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자수를 설명하고 있다. [경주=프리랜서 공정식]영화 ‘우먼 인 골드’의 소재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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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로 세계 명화 재현하는 이용주
영화 '우먼 인 골드'의 소재가 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이 미술관에 걸려 있다. 일명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다. 언뜻 그림처럼 보였지만 다가가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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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로 옷감 짜기 280년 만에 비밀 풀다
금(金)으로 실(絲)을 만들고 이렇게 만든 금실을 천에 짜 넣어 무늬를 내는 직금제직(織金製織) 기술이 복원됐다. 조선 영조 9년(1733년) 사치를 금한다며 직물에 문양을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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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학자들이 논쟁했던 ‘사람의 가치’를 곱씹으며 …
조선시대 유학자 외암 이간 선생이 학문에 정진했던 서원 관선재.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을 피하기 위해 ‘강당사’란 이름의 절로 위장했다. 어느덧 11월, 가을이 깊어가고 벌써 단풍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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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매' … 팔순 예인 셋 찾아 무대 올리는 진옥섭
진옥섭씨는 “내 책보다 더 중요한 건 관객 가슴 속 기록”이라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꽃보다 할배’가 인기라지만 전통공연 기획자 진옥섭(49·한국문화의집 예술감독)씨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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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효능을 지닌 보양식품, 부안 뽕잎과 오디
예로부터 뽕나무는, 뽕잎은 누에를 쳐 비단을 얻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하며 열매 오디는 따서 먹는 등 버릴 것이 없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또한, 누에는 오직 신선한 뽕잎만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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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수 아름다움, 뉴욕 상류층 부인들에 40년 전파
자수연구가 정영양 박사(오른쪽)와 현대미술가 제이슨 마츠. 뒤편의 그림 ‘서울 지하철 승객들’은 마츠가 이번에 내한해 지하철을 직접 타보고 그린 것이다. [김도훈 기자] “한국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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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볼레로’ 동영상 감상
신승철큰사랑노인병원장 얼마 전 친구가 유튜브 동영상을 내게 보내왔다. 라벨의 관현악곡 ‘볼레로’에 맞춰 발레 춤을 추는 공연 작품이었다. ‘볼레로’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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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한땀 한땀, 동양 자수의 진수
최근 ‘한·중·일 30인 회의’ 만찬장에서 중국 전통 복식쇼를 선보인 베이징 복장학원 왕치(王琪) 부교수는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하며 깜짝 놀랐다. 14일 오후 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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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1000년] 예술, 대장경에 길을 묻다
둘로 쩍 갈라진 부처는 공간을 갈랐다. 해인사 원직 스님이 그 사이에 가부좌 틀고 눈을 감자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했다. 조각가 안성금이 해인사 일주문(一柱門·사찰에 들어가는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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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 歲暮
시가(詩歌) 문학의 절정기를 형성했던 당(唐)나라의 시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이백(李白)의 ‘술잔을 드시오(將進酒)’라는 제목의 시 초반에 나오는 대목이다. “그대 보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