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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부르는 ‘한양가’ [박정호의 시시각각]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전시에서 디지털 이미지로 재연한 19세기의 한양 시장 풍경. 왼쪽 선전은 비단을 파는 가게다. 박정호 기자 약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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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 나온 집안 세금 면제해줬다···'보쌈'으로 본 며느리 죽음
MBN 사극 '보쌈'의 한 장면 [자료 MBN] “누가 죽었답니까?” “이 댁 며느님이신 옹주께서 목을 매셨답디다. 역시 왕족은 뭐가 달라도 달라. 수절하기도 힘든 요즘 같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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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개혁·진보’가 18세기 실학에 있나 … 봇물 터진 의문
━ 실학별곡 - 신화의 종언 ① 프롤로그 - 실학과 근대 20세기 한국학의 기둥 ‘실학’에 대한 의문이 이어진다. 우리 사회의 근대화 과정에 대한 성찰적 문제제기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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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제 눈에 안경’ 속담 임진왜란 전엔 없었다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강명관 지음, 휴머니스트348쪽, 1만8000원‘제 눈에 안경’이라는 우리말 속담은 언제 생겼을까. 일단 안경이 우리 조상의 삶 속에 들어온 다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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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오랜만이네요, 김훈·신경숙·박민규
2015년은 한국문학 팬들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훈·황석영·복거일·박민규·김애란 등 대형작가들이 신간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출판계 불황 속에서도 묵직한 시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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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어느 한문학자의 시대 유감 … 대학이 학점만 주는 공장인가
침묵의 공장 강명관 지음, 천년의상상 132쪽, 1만1000원 “공부는 논문의 양산(量産)으로 대치됐고, 교육은 학점 주고받는 과정에 불과하다. 대학이 붕괴하고 있다.” 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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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청암 박태준 연구 外
◆청암 박태준 연구(송복 외 지음, 아시아, 전5권, 각 권 360쪽 내외, 각 권 1만8000원~2만원)=포스코 창업자 청암(靑巖) 박태준 전 회장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심층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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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성호, 세상을 논하다 外
인문·사회 ◆성호, 세상을 논하다(강명관 지음, 자음과 모음, 288쪽, 1만 7900원)=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의 저술 『성호사설』을 현대적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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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잡학의 시대
“그저 잡학(雜學)일 뿐입니다.” 부산대 강명관(한문학) 교수가 자신의 책을 두고 한 말인데, 아무래도 그건 겸손의 말이다. 요 며칠 전 그의 『조선 풍속사』 3부작 출간을 기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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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조선 그림 들여다 보니, 조선 백성들의 삶이 다가오더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예술작품 감상 때 더욱 절실해지는 말입니다. 그림을 미학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인문학적 시각에서 살핀 책도 그런 면에서 소중합니다. 조선시대 풍속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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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100년 전 서울엔 모기·파리가 명물인 동네 있었다는데 …
서울의 명칭이 ‘설(雪)울’에서 비롯됐다는 속설이 생각나는 요즈음입니다. 마침 서울의 과거를 다룬 책 이 도착했습니다. 이런저런 말도 많지만 ‘서울공화국’은 21세기 한국의 현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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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즐겨읽기] 투항한 일본군을 민란 진압에 투입한 조선
이데올로기가 수상쩍은 것은 선과 악의 대결로 이 복잡한 속세를 일도양단하는 속성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 공부가 필요하다. 이념이 강박하는 얄팍한 단층적 사고를 다층화시켜 반성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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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열녀는 사대부 강요로 ‘발명’됐어요”
문학 텍스트 분석을 통해 역사에 나타난 인간행위와 그 심리를 연구하는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송봉근 기자 돌베개, 856쪽 3만 8000원 발칙하다. 열녀는 한 남편만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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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조선은 ‘출판 주식회사’ 왕은 책으로 다스렸다
“고려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 활자(1450년경)보다 앞서 발명돼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는다. 한국인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이면에는 서구와 근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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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여고 ‘저자와의 만남’ 정례화 화제
‘만남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앎을 선사하기도 하고, 반복되던 일상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신선한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부산 데레사여고는 몇달 간격으로 특별한 행사를 연다.‘저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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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상에 신대철·강명관씨
제8회 지훈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에 신대철 국민대 교수, 국학 부문에 강명관 부산대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신 교수의 시집 『바이칼 키스』(문학과지성사)와 강 교수의 저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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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인문학 위기, 소통이 돌파구다
올해 입시에서 상위권 대학들의 철학과 또는 철학과가 속한 인문학부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서울대(3.97 대 1→4.92 대 1 ), 고려대(3.11 대 1→3.81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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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유산에서 민족이란 말 지워야”
“국문학사는 문학사의 객관적 실체를 찾아내고자 하는 작업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민족의 순수와 우월을 입증하기 위한 서술입니다.” 부산대 한문학과 강명관(48·사진) 교수가 4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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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시시각각] 한눈팔아야 살아남는다
매달 셋째 목요일 부산대에서는 '인문학 담론 모임'이 열린다. 강명관(한문학).곽차섭(역사학) 교수가 주도하는 이 모임에는 국문과.독문과.일문과 등 인문대와 사회과학대 교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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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정거(停擧)와 휴대전화
과거(科擧)에서 부정을 저지른 응시자를 처벌하기 위해 과거 응시 자격을 제한하는 것을 정거(停擧)라 한다. '예종실록' 1년 6월 11일조를 보면, 커닝을 목적으로 책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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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조선시대 제대로 바라보기
전공이 조선시대 한문학이다 보니 조선시대 연구자를 만날 기회가 잦다. 모두 많이 배우신 분들이다. 이상한 것은 조선시대가 끝난 지 한참인데 아직도 노론이니 남인이니 하고 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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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금속활자, 한글은 왜 없나
한글날이 되면 신문과 방송은 늘 그래 왔듯 일제히 한글을 찬양하기 시작한다. 외국인이 거들기도 한다. 외국인(그것도 이른바 선진국 학자들!)까지 한글의 우수성, 과학성을 칭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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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영조와 부시의 차이
태풍의 피해는 예나 지금이나 막대하다. 조선의 왕 중에서 가장 오래 재위(52년)했던 영조의 '실록'에서 피해 규모가 밝혀진 경우를 몇 가지 들어본다. 영조 15년 7월 황해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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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호구를 늘리는 법
'경국대전' '이전(吏典)''고과조(考課條)'에 수령칠사(守令七事)란 것이 있다. 지방의 수령이 실천해야 할 농상성(農桑盛).호구증(戶口增).학교흥(學校興).군정수(軍政修).부역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