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판 문화혁명의 말기 현상 진행 중"
이문열씨와의 인터뷰는 9월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이씨가 세들어 사는 집 앞에서 시작됐다. 이씨는 서울서 찾아온 기자를 집 앞의 조그마한 잔디밭으로 안내하면서 화창
-
[중앙시평] 고생하는 민주주의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고생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선 민주주의라는 말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민주주의가 'democracy'의 번역어라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그것이 잘
-
[사설] 대법관 다양화 내세운 코드인사 안 돼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가 어제 15명의 대법관 후보를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추천 대상에는 정통 법관 출신들과 검찰.학계.재야 인사 등이 망라돼 있고, 개인적 성향에서도 보수
-
시민단체도 등 돌려 '외톨이'
5.31 지방선거가 집권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참여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느낀 '성난 민심'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2004년 탄핵 정국과 총선으로 기세를 잡았던 여당이 2년 만
-
'편 가르기 정책' 탄핵당했다
5.31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의 충격적인 패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민심은 왜 그렇게 분노했을까. 그것은 여권의 '편 가르기'식 국정운영과 정국관리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게 선거
-
[권영빈의세상담론] 아베 신조와 한·일 관계를 논하다
아베 신조 장관(왼쪽)과 권영빈 발행인이 14일 오전 아베 장관 집무실이 있는 도쿄의 총리관저 내 귀빈실에서 대담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서 일본 내 한류 붐까지
-
"뉴라이트·뉴레프트 양 날개 삼아야 선진화"
[사진=신인섭 기자 ] "근대화(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주춤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세일 교수가 지난 1년 동안 붙들고 씨름한
-
열린우리 남북 묶는 민족주의 강조
새 강령 분석해보니 … '시장과 성장' 대 '정부와 분배','가족 가치' 대 '개인 가치','작은 정부' 대 '능동적인 정부'. 열린우리당은 분배.개인.능동적인 정부를, 한나라당은
-
[김종수의비즈북스] 시장경제에 두드러기 ?
당연한 것이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왜곡되는 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다. 요즘 시장경제를 둘러싼 논란이 그렇다. 우리나라는 시장경제 체제를 택하고 있고, 경제도 당연히 시장경제
-
정당들 "가운데로 … 가운데로"
#1. 열린우리, 시장 규제 푸는 쪽으로 열린우리당은 4일 당정협의에서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재계의 요구에 따라 특정 시장 규제
-
[시론] 왜 뉴라이트인가
지금 대한민국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대한민국 부정과 역사 뒤집기가 '형식적 법률주의'의 비호 아래 공공연히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생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져 있고, 정치
-
"대중적 불만 집중 동원 반대파 공격하는 원한정치"
참여정부는 국민의 불만과 원한을 동원해 지지 기반을 형성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 인민주의)적 정부라는 주장이 진보 성향의 학자들에게서 제기됐다. 국내의 대표적인 좌
-
"이념대결 청산, 정책대안 제시"
선진국이 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찾는 시민단체가 15일 탄생했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성훈 상지대 총장, 서경석 목사 등 각계 인사 2000여 명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
-
[중앙 포럼] 홍준표 의원에게 묻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여전히 주택소유 제한 특별조치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말썽 많은 재외동포법도 다시 발의하겠다는 뜻을
-
[중앙 시평] 가장 좋은 것은 언제나 모두의 것이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와 제도가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사회의 정파(政派) 간에도 가치 선점(先占) 현상은 흔히 관찰된다. 곧 다중을 설득하기 좋은 이념이나 정책을 먼저 독점하여
-
[중앙 시평] 조선통신사들을 떠올린다
김성일. 1590년 조선통신사로 9개월 동안 일본을 다녀온 뒤 "일본의 침공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동행했던 황윤길.허성이 "반드시 병화(兵禍)가 일어날 것
-
"총선연대가 포퓰리즘 불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집행위원장인 서경석 목사는 24일 "2000년 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의 출범을 기점으로 우리 시민운동에 포퓰리즘적 방법론이 생겨났고 시민운동이 권력화의 길
-
[사설] 한나라당은 야당 자격도 없다
연기.공주 지역에 정부의 12부4처2청을 옮기는 데 찬성키로 한 한나라당은 야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안을 내놓을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끝까지 반대할 투쟁의지도 없다
-
"학부모 권리 중시" 교육단체 출범
학교 선택권 등 학부모의 권리를 강조하는 시민단체인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이 1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중도보수 성향의 지식인들로 구성된 '바른
-
[송년 대담 - 2004년을 말한다] 문부식 VS 박명림
▶ 이념 대립으로 갈라진 한국 사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2004년 한국의 분열상을 되돌아 보고 사회 통합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문부식 '당대비평'편집위원(左)과 박명림 연세
-
[글로벌 아이] 한·미동맹의 고빗사위
한국은 한.미동맹에서 '달아나는 동맹국(a runaway ally)'으로까지 묘사되고 있다. 궤도를 이탈해 절제력을 잃고 어디론가로 내달린다는 비유다. 무릇 동맹은 위협에 대한 공
-
[김영희 칼럼] 정치가 말과 정객의 말
이해찬 국무총리가 언론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발언들을 듣노라면 스피로 애그뉴의 비극을 생각하게 된다. 애그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리처드 닉슨의
-
[문창극 칼럼] 서울 '관습'이 유지되려면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던 날 나는 감사했다. 이 나라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나라의 법과 제도가 살아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돌아보았다. 우리는 나라를 빼앗긴
-
[사설] 사법부 독립 훼손하는 세력이 누구냐
엊그제 부임한 이흥복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취임식에서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는 세력에 관해 언급했다. 이 원장은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를 훼손하는 세력과 행태들로부터 여러분을 보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