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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송학동 1’
‘송학동 1’ 부분-장석남(1965~ ) 계단만으로도 한동네가 되다니 무릎만 남은 삶의 계단 끝마다 베고니아의 붉은 뜰이 위태롭게 뱃고동들을 받아먹고 있다 (중략) 사는 것이 쓸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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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재미있다, 그 가게 안
그래픽 크게보기 테마주점 '짱구야 학교 가자'는 1970, 80년대 학교 교실을 디자인 컨셉트로 잡았다. 매장 입구에는 학교 종을, 점포 내부에는 낙서가 가득한 칠판과 태극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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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나의 선택 나의 패션 72. 유일한 사치
환갑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TV 외화 시리즈 '러브 보트'를 보면서 생일 파티를 선상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40년 가까이 쉬지 않고 일만 하고 살아왔으니 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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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천국 호화크루즈 '실버 위스퍼호'를 타다
망망대해를 가르는 특급호텔 크루즈 여행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여행사마다 앞다퉈 허니문·가족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관광코스 및 선박 스타일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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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빛' 부산 뱃길 지킴이 태종대 영도등대 내달 설치 1 세기
태평양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부산 영도등대가 다음달로 불을 밝힌 지 100년이 된다.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기암절벽 위에 있는 영도등대는 1906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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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의여행스케치]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밤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 반도에서 시칠리아 섬으로 건너갔다. 본토와 시칠리아 섬 사이엔 메시나 해협이 있다. 놀라운 일은, 항구에 도착한 기차를 그대로 화물선에 실어 섬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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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칼럼] 핵시대의 낭만주의자들
'낭만!'이라는 말처럼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것이 있을까? 그것은 보잘것없는 것에 품위를 부여하고, 사소한 것에 화려한 의상을 입히는 연금술이다. 초로에 접어든 가수 최백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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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아프리카 … 더 다듬고 조여야 한다
얼마만에 벌어진 월드컵 거리 응원인가. 세네갈과의 평가전이 열린 2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축구팬들이 대규모 응원을 펼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아프리카 축구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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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치과·한방 … '떠다니는 병원'
6일 오전 9시 목포항. 짙은 안개 속에서 병원선 '전남 512호(170t)'가 뱃고동을 울리며 출항했다. 1시간30분가량 항해한 뒤 도착한 곳은 신안군 하의면 옥도. 500m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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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치과·한방 … '떠다니는 병원'
6일 오전 9시 목포항. 짙은 안개 속에서 병원선 '전남 512호(170t)'가 뱃고동을 울리며 출항했다. 1시간30분가량 항해한 뒤 도착한 곳은 신안군 하의면 옥도. 500m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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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출항, 축포 울렸다
이란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던 조원희가 경기 시작 59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감격에 겨워 두 팔을 벌리고 뛰어나오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한국 감독 데뷔전에서 59초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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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앞으로 10년 살 길은 과학기술
최근 우리 기업의 애타는 하소연은 한마디로 '5년 앞이 보이지 않는다'로 요약된다. 매머드 중국이 2년여 차로 기술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고, G5의 견제구는 연달아 간담을 서늘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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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가세나] 1. 가난과 영광 사이
▶ 2002년은 내 영화 인생의 정점이었다. 콧대 높은 프랑스 칸 영화제를 드디어 정복했다.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中), 정일성 촬영감독(左)과 수상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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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 일본행 잇단 뱃고동
최근 한국 업체가 만든 배가 일본에 많이 팔린다. 품질이 일본 선박에 뒤지지 않으면서 값은 훨씬 싸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7일 일본 해운회사인 엔와이케이라인(NYK Line)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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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의 시베리아 열차 횡단기] 1. 무언극의 대륙이 車窓에 흘러가고
기차를 타는 것 자체가 목적인 여행. 횡단열차에 몸을 싣고 광막한 시베리아 벌판을 가로지르는 건 그 자체가 인생의 축소판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 김화영(고려대 불문과) 교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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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물동량 증가…해운업계 '호황' 뱃고동
해상물동량 증가로 본격적인 호황 국면에 접어든 해운업체들이 잇따라 대형 컨테이너선을 추가 투입하며 '과실 수확'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20피트컨테이너(TEU) 5천7백50개를 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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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남해바다
한동안 여행 생각만 하며 지냈어요. 안개에 싸인 바다, 뱃고동 소리, 푸른 들판…. 스물 넷에 본 향일암을 다시 보고 싶어 여수로 떠났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전과 같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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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黨 뱃고동은 울렸지만…
민주당 내 신주류가 주축이 된 신당추진기구('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가 16일 모습을 드러냈다. 개혁신당파와 통합신당파로 갈려 논란을 벌여오던 신당파가 일단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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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신호로 화물차 우선 통과시켜
우렁찬 뱃고동과 함께 부산항이 빠른 속도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화물연대 회원들은 15일 오전부터 업무에 복귀했으며, 부두마다 쉴새없이 화물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컨테이너 운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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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⑨ 한·중·일 해양관광 거점 꿈꾸는 전남:해안로 555㎞ 잇고 연륙교 추가 건설
지난 20일 오후 6시15분. 전남 목포시 국제여객선터미널. '러스호'가 힘찬 뱃고동과 함께 물살을 가르며 출항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전라남도·목포시 공무원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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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산문으로 풀어 쓴 '여행 詩'
"살다 보면 외로움이 깊어지는 시간이 있다."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아리랑』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의 여행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시인은 방랑하며 우리들의 잃어버린 꿈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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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편지 -지미봉에서 붉은 노을 베개삼아 소 한 마리 누워있다 소금기 질척한 낮달 충혈된 눈망울에 고여 그 여름 불치의 사랑 자욱한 해무(海霧)가 된다 칼날 선 억새들을 내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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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배설하자
"똑똑" 진료실문이 열리면서 새하얀피부에 인조쌍꺼풀이 멋지게 진 아리따운 젊은 아가씨가 불안한듯, 진료실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엉덩이의 반만 의자에 걸친체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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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 하 순 희 - 바라다 본 글 속에 핏빛 얼룩 배어 있다. 무수히 적셔지는 소리 없는 저 강물 검고도 짙푸른 고백 군데군데 엉켜 있다. 파래냄새 묻어나는 고동 줍던 바닷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