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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인 쌍기를 재상 등용 … 중국계 관료 40명 달해
원나라의 고려 간섭기 때 역사가인 이제현(李齊賢·1287~1367년)이 충선왕과 나눈 대화 한 토막을 소개한다. 충선왕이 “우리나라(고려)의 문물 수준이 중국과 대등하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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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딸, 왕의 친구 … 그리고 최부자
여행에서 마주하는 것은 풍경이 아니다. 사람이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은 현재의 사람일 때도 있지만, 과거의 사람일 때도 있다. 세상의 모든 풍경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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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넘실대는 호암미술관 … 도자기·민화속 용이 춤춘다
백자청화진사채운룡문병. 진사(辰砂)는 동(銅)을 환원시켜 붉게 만든 안료다. [사진 호암미술관]상상의 동물 용은 곧 왕이고 국가였다. 왕의 물품엔 용이 그려졌고, 왕의 행차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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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의 여론女論] ‘영채’는 죽지 않았다
이영아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계몽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히곤 하는 이광수의 ‘무정’(1917)의 주인공은 ‘이형식’일까, ‘박영채’일까? 보통은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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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유화 200만원 … 2NE1 머리핀 2만4000원
16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부산장터에는 6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나눔과 베품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은행 실내악단의 5중주, 동주대 실용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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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어서야…”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세상은 불공평해 보인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야훼에게,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입니까(예레미야 12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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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어서야…”
매천 황현의 초상. 약간의 사시(斜視)였던 황현의 눈에서 그릇된 세상을 바로 보려는 결기가 느껴진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절망을 넘어서① 자결자들임시한국파견대사령부(臨時韓國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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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땅바닥 공부와 ‘맨땅지공’
정진홍논설위원 # “6·25전쟁을 겪으며 교실도 없이 땅바닥에서 공부해 오늘날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나는 빈곤국가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런 사람이 사무총장으로 유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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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재조명 시리즈 ② 석오 이동녕 선생
충남 천안은 충절의 고장이다. 유관순 열사부터 석오 이동녕, 유석 조병옥 선생, 충무공 김시민 장군 등을 배출한 고장이다. 아산에도 활발히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치열한 독립운동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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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9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13 백주사는 종일 보이지 않았다. 보식 이틀째로 접어든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제석궁에 갔을까. 하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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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89)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13 이과장은 꽁지머리를, 원장은 M자머리를 가리킨다는 걸 알아차린 것은 잠시 후였다. 목소리는 당당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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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86)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10 나는 한달 반 전에 죽은 노과장과, 160여 년 전에 죽은 낯선 이름 워즈워스와 함께, 봄을 맞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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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77)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1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햇빛은 나날이 따뜻해졌고 숲은 하루가 다르게 신신해졌다. 새순이 나지 않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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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76)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21 “전에 샹그리라 앞에 왔던 적이 있어서요.” “피켓 들고 갔었다며? 계란으로 바위를 치라지.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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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73)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18 내가 ‘제석궁’에 처음 가본 것은 바로 그날이었다. 제석궁의 ‘꽁지머리’가 차를 몰고 저물녘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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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7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15 아까보다 바람이 심해지고 있었다. 도심의 불빛이 속절없이 깊이 가라앉았다. 우리는 경쟁자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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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66)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11 ‘가족회의’가 끝난 것은 9시쯤이었다. 이사장을 비롯한 다섯 명은 남아 각방으로 흩어졌고, M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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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수수께끼 안방마님
관련사진조 우 석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여자 에바 브라운을 다룬 ‘에바 브라운, 히틀러의 거울’(하이케 B 괴르테마커 지음)이야말로 최근 만난 단행본 중 으뜸이었다. 재미로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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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치기, 나물 무치기 힘드시죠, 뚝딱 해결해 드립니다
이마트가 내놓은 즉석전은 모듬전 세트 또는 100g 단위로 구입 가능하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하면 5일에 이른다. 하지만 모처럼의 여유가 달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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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5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15 샤워를 끝낸 미소보살이 말없이 시야의 한 끝을 지나갔다. 노래가 끝날 때쯤이었다.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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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5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15 샤워를 끝낸 미소보살이 말없이 시야의 한 끝을 지나갔다. 노래가 끝날 때쯤이었다.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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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41)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hanmail.net 클레멘타인 6 나는 보통 10시 훨씬 전에 명안진사에 도착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그때까지 명안진사 정문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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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4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5 실제로 ‘자연의식치유법’의 효과를 본 ‘패밀리’도 있었다. ‘제천댁’이라고 불리는 ‘이모’가 가장 대표적인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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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34)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밝은 눈 14 “앉게!” 백주사가 턱짓으로 소파를 가리켰다. 나는 말없이 앉았다. 눈의 걸개그림을 빼면 여느 곳과 다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