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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토지’ 박경리 선생님 이번에도 툭툭 털고 일어나소서
뇌졸중 증세로 입원 치료 중인 『토지』의 작가 박경리(82·사진)씨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달 4일 의식을 잃어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박씨는 중환자실과 집중치료실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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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황세희의몸&마음] 농담의 정신분석학
박완서 선생의 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에 등장하는 농담은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들어서 즐거운 이야기’에 해당한다. 새 정부의 각료나 청와대 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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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그리운 시대
‘시간은 에누리가 없다’는 말이 점점 실감납니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내일이고, 그 이틀 뒤는 설이네요. 새해 달력 바꿔 걸고 막 돌아선 것 같은데요. 사정 따라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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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 눌러쓴 육필 원고 독자들에게 나눠줘
일흔여섯 박완서 선생도 컴퓨터로 소설을 쓴 지 오래이지만, 박범신 작가는 아직도 원고지를 고집한다. “황석영 형이 자기는 소설도 독수리 타법으로 쓴다는 거야. 무지하게 빨라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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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눌러쓴 그 애틋함 고이 접어 내 마음에…
소설가 조정래씨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소설가 한무숙씨에게 보낸 편지(下), 화가 오승우씨가 이어령 전문화부 장관에게 보낸 편지(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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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②
걱정스러울 만큼 뛰어난 재능의 신예수백 년 된 화석에서 어미의 울음 듣다 최근 2년간 한국 시단엔 벼락과 같은 축복이 내려졌다. 황병승과 김경주. 이 둘의 등장은, 21세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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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인연 접은 피천득 선생
금아의 영정은 장미꽃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생전의 금아가 아꼈던 꽃이었고, 그래서 금아는 ‘장미’란 수필도 썼다. 5월의 장미가 금아를 보내고 있다. 신인섭 기자 25일 자정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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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호들 이병주 문학제에
이병주 문학제가 27일 오후 경남 하동에서 열렸다. 이병주 문학제는 올해 아시아 8개국에서 작가와 시인을 초청하고 국제문학상 제정을 추진하면서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로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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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을 배우는 현장학습 여행
1. 여행 + 현장학습이 접목된 에듀 트래블 2년 전부터 어린이, 교사, 학부모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 ‘현장학습’은 학교 주변을 비롯해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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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강을 배우는 현장학습 여행
1. 여행 + 현장학습이 접목된 에듀 트래블 2년 전부터 어린이, 교사, 학부모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 ‘현장학습’은 학교 주변을 비롯해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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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넘치는 백수, 판치는 백수 소설
소위 '백수 소설' 전성시대다. 청년 백수의 후줄근한 일상을 다룬 소설이 근자에 부쩍 등장한 것이다. 여기서 '청년 백수'는 사회과학적 개념이 아니다. 구조조정 칼바람을 맞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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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행사 外
◆ 행사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은 7일 오전 11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작가 박완서 선생을 초청해 '가벼워지기 위하여'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 ▶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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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할머니, 삶 내려놓고 하늘 가시나요
맑은 날 김용택 글, 전갑배 그림 사계절, 60쪽, 1만5000원 무릎부터 쳤습니다. "그래!" 싶은 마음 때문이지요. 꼭 20년 전 발표됐던 김용택(58)시인의 산문시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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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 12일 후원자들과 함께 기념 잔치
▶ 2000년 인도의 라다크 지방을 방문한 박청수 교무가 현지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68) 교무와 관련해 몇가지 소문이 돌았던 것이 지난해 말이다. "말을 못해 바깥 활동을 끊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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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품위있게 죽어갈 권리
나는 살인한다. 그리고 감옥에 간다. 지금 일어나서 이 방을 나간다. 그렇게 할 것이다.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님이 병원에 실려 갔다고,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고. 그 친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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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 탄생 100년…평전으로 만나다
▶ 일본풍의 채색화가로 폄하돼온 박생광. 생애 만년인 70대 중반 이후의 대변신 때문에 가장 한국적 화가로 꼽힌다.▶ 내고 박생광의 그림 앞에 선 이영미술관장 김이환씨. 최정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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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작가 홍석중씨, 소설 '황진이'로 만해문학상 수상
시인 신경림·고은·조태일·민영·김지하, 소설가 현기영·이문구·송기숙·박완서…. 모두 역대 만해문학상 수상자들이다. 이렇든 국내문단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에게 주어졌던 이 상이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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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워낙 당신의 딸에 대해 기대가 크셨던 어머니는 내가 그 사람이랑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그 자리에서 기절하셨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았고 돈벌이는 전무(연극배우였으니까)였고,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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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보시니 참 좋았다'
"출구라고는 보이지 않던 답답하고 어둡던 유신시절, 나는 나도 제어할 수 없는 이상한 열정으로 보문동 오래된 한옥 안방에 밥상을 들여놓고 책 한권 분량의 원고지를 메웠다." 원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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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글 심는' 토지문화관 창작실 인기
소설가 박경리씨가 운영하는 강원도 원주시 오봉산 자락 토지문화관(www.tojicul.or.kr) 안에 자리잡은 무료 창작실이 작가들에게 갈수록 인기다. 23일 토지문화관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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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야만인을 기다리며' 外
◆이찬 시 전집(이동순.박승희 편집, 소명출판, 2만8천원)=1930년대부터 카프 조직에서 활동하며 많은 시를 발표했던 시인 이찬(1910~74)의 모든 작품을 발굴해 전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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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는 민중미술이자 팝아트"
"영화 메트릭스가 뜨는 이유가 뭐냐. 동서양 경계 허물어지고 고급.저급 문화가 뒤섞이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그 속에서 문화의 핵폭발이 일어난다." '말(馬)'의 작가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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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50)
간판쟁이 중에 진짜 화가가 섞여 있었다는 건 사건이요 충격이었다 -박완서 "소설이란 거리로 들고 다니는 거울"이라고 스탕달은 말했고 사르트르는 "소설을 읽는 것은 그 거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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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는소리없는 절규
아무래도 신경림(67)시인은 시를 저울질할 때 시의 우열과 완성도 자체보다 시인 삶의 치열함을 우선하고 있다. 책 제목이 '시를 찾아서'가 아니라 '시인을 찾아서'인 것도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