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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의 풍경
신문과 방송에 연일 보도되는 「가볼만한 피서지」를 메모하던 아이들도, 가족과 함께라면 언제라도 떠나겠다던 남편도 말복·입추가 지나자 『올해도 가족피서는 글렀다』며 휴가타령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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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유성룡「징비록」낳은 하회「옥연정사」·「병산서원」|시인 이근배
여기 햇 덩이처럼 이글거리는 역사가 있다. 이 나라 5천년 역사에서 가장 사납고 가장 가 파랐던 비바람과 벼랑길을 이겨내고 떠받쳐 온 위대한 구국의 기록이 있다. 저 임진왜란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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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서 판문점까지…이찬삼특파원 한달 취재기(다시 가본 북한:10)
◎빌딩군이나 관개시설로 위장/“남쪽선 휴전선 전역 콘크리트벽” 선전/장교출신 교포 설명 없었으면 속을 뻔 김일성의 올해 신년사 이후 북한은 남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해놓은 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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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피서지 쓰레기|전국의 산과 해변 가는 곳마다 "비명"
전국의 산과 바다·계곡이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다. 피서철 행락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음식물 찌꺼기 등 각종 오물 때문에 가꾸고 보호해야할 우리의 자연이 무차별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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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얼음 꽁꽁…돌 틈 찬바람 솔솔|폭염 씻는 「겨울나라」|빙·한·냉·풍자 든 계곡…교통 나쁜게 흠
삼복더위에도 찬바람이 불고 얼음이 얼며 잠시 발만 담그면 짜릿해오는 찬물이 솟구치는 계곡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시고 한편으론 신비롭기까지 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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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에 무허 쇄석 공장
서울 하일동 한강 시민공원에 무허가 쇄석 공장이 들어서 돌을 잘게 부수는 작업을 하는 바람에 강변 경관을 해치고 인근 주택가에 먼지 공해 피해가 심하다. 지난해 초 들어선 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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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 10t 의 오묘한 형상
『우리마을 수호신 탑바위를 돌려주오』 충남청양군대치면구치리마을주민 80여명은 요즘 피붙이를 잃은 것보다 더한 아픔으로 한 바위덩이의 행방을 찾고있다. 마을옆 지천가에 아득한 태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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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둥둥" 죽음의 바다로
동해안오염…현장을 가다 『이젠 마 끝장이 난기라예. 보름대목을 볼라꾜 애지중지 키운 미역 한줄도 못따게 됐다카이』 지도에서 토끼꼬리 부분으로 일컬어지는 아늑한 영일만 어장이 기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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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바위덩이 두 집 덮쳐|일가족 3명 중경상
주택가 돌산에서 3t짜리 바위덩어리가 굴러 떨어지면서 집 두채를 덮쳐 일요일 아침밥을 먹던 일가족 3명이 다치고 주민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31일 상오9시30분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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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사의 새 장I―1987년을 보내면서
1987년은 우리에게 어떤 해였을까. 격동의 한해를 보내면서 느끼는 감회는 여느 해와는 달리 각별하기만 하다. 아슬아슬한 고비를 숱하게 넘기면서 용케도 한해를 마무리 지었다는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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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후늑장…겨우살이 대책막연
추석이 오히려 짜증스럽다. 태풍 셀마와 다이너, 집중호우가 쑬어간지 벌써 두달이 되건만 순식간에 집과 논·밭을 잃고 천막생활을 하는 수많은 수재민들은 조상차례상에 햅살밥 한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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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더미 무너져 광원 4명압사
【점촌=연합】1일 낮12시30분쯤 경북점촌시불정동 대성탄좌 문경광업소 중앙갱 갱구로부터 2천2백m 지점에서 컨베이어 탄수송을 위한 탄창고 시설작업을 하던 광원 7명이 갑자기 쏟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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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바위덩이
▲1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홍제 2동 44 광명시 주위 축대 10여m가 무너지면서 축대밑 이만규씨 (58)의 집 등 19채에 바위와 흙더미가 쏟아져 이씨와 부인 이희순씨(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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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까지 옮기고〃여기는 내땅〃독도『로빈슨·크루소』|단한명의 상주 민간인 최종덕씨
우리나라 최동단 의로운 두조각의 섬 독도. 1953년 독도의용수비대 창설후 지금껏 수만마리 갈매기와 ○○명의 경찰수비대원만이 상주하던 이곳에 최근 단한명의 민간인이 상주, 거주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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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골파다 땅꾼2명 압사
26일하오5시쯤 강원도 원성군 호저면 광격리 속칭 숙청골 뒷산에서 뱀을 잡기 위해 땅굴을 파들어 가던 땅꾼 장선종씨(34·원주시 우산동 8통 7반)와 김광수씨(30·원주시 명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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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상:배꼽」
「헨리·무어」는 언제나 자연의 의지와 자연을 통한 자신의 의지를 조화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를 통해 조형으로 드러내어지는 자연물은 그의 순수의지가 담긴 또 하나의 자연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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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의 현주소
정갈하게 쓰다듬은 은빛수염이 가슴까지 내려와 닿는다. 두손으르 제끼는 성성한 백발이 두루마기 깃을 내려덮은 권태동 대종교총전오(83)-. 돈독한 대종구 신앙생활 73년만에 지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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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문턱」강타한 「200㎜ 호우」|양동이로 물 붓듯, …물난리로 휴일 치른 중남부
추석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중·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다. 30일 자정부터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진 비로 충북옥천에서는 감자던 일가족 3명 등 4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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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고 막은 「꼬마들의 기지」
국민학생들의 깜찍한 기지가 열차 전복사고를 막았다. 지난 19일 하오 4시45분쯤 전북 임실군 임실국민학교 6학년 임덕래(13) 김형택(13) 오재훈(13) 문남곤(13) 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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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산 전체가 한 덩어리 바위…안사의 낙수는 맑다 못해 푸른빛이…
산 전체가 한 덩이 바위다. 남쪽은 깎아지른 7백 척 벼랑. 억겁 풍상에 씻긴 흑회색의 거친 안산암 벼랑에 햇볕이 오색 무지개를 그리다말고 해풍에 부서진다. 제주 산방산. 남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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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 앓는 한강에 "기름 세례"
서울당인동1 한전 당인리발전소(소장 송종국·47)지하송유관 연결부분의 「바킹」이 낡아 발전용「벙커」C유가 흘러나가 제2한강교 일대의 강물을 크게 오염시켰다. 발전소측은 11일 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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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뒷산서 바위굴러 참사
7일하오 5시30분쯤 서울서대문구홍은4동산1 산기슭주택가에서높이3m·폭8m쯤의 암벽이 반쯤갈라지면서 5t가량의 바위더미가 굴러내려 암벽밑 공터에서 놀던 어린이3명을 덮쳐 최영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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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않았다. 집에서는 나를 집안망칠 놈이라고 숫제 내놓은 자식으로 쳤고, 어떻게 소문이났는지 모르지만 같은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이면 재수없는 절 보았을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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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밭행
시인을 따라 충남 어느 강기슭에 있는 돌밭으로 갔다 아침나절을, 마침내 도달한 넓은 돌밭 우거진 갈풀 숲을 지나 수 없이 널려 있는 돌, 돌, 돌…에 취한 나는 혼자 얼마동안 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