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시조] 바람이 연잎 접듯
바람이 연잎 접듯 유재영 어린 구름 배밀이 훔쳐보다 문득 들킨 고개 쳐든 자벌레 이끼 삭은 작은 돌담 벽오동 푸른 그림자 말똥처럼 누워 있다 고요가 턱을 괴는 동남향 툇마루
-
광속의 시대와 공존하는 시조, 그 소리없는 싸움 치열하여라
사단법인 한국시조시인협회(이사장 이우걸)는 시조시인 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시조 진흥을 위해 해마다 추천·투표를 통해 우수 시조집과 시조 평론집을 선정한다. 올해는 박명숙(5
-
[삶의 향기] 문화가 있는 삶
박일호이화여대 교수·미학 2003년, 2004년이니까 꼭 10년쯤 된 것 같다. 모 월간 경제지에 ‘박일호의 문화인물탐구’라는 코너를 통해 글을 썼던 적이 있었다. 영화, 음악,
-
[책과 지식] 문제는 상상력 … 미학은 미래의 경제학이다
유홍준 교수(오른쪽)는 “진중권 교수와 나는 미학계의 ‘이단’이다. 학교가 요구하는 미학을 안 하고 뛰쳐나가 자기가 하고 싶은 미학을 했다”고 말한다. 둘 다 “지적인 여행을 많이
-
[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 "얼굴 고치겠다"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는 40대 중반 남성
Q 12살 연하와 결혼한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결혼한 지 5년 됐습니다. 곧 돌이 되는 셋째를 포함해 자녀는 셋을 뒀습니다. 아내가 자꾸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졸라 고민입니
-
[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 "얼굴 고치겠다"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는 40대 중반 남성
Q 12살 연하와 결혼한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결혼한 지 5년 됐습니다. 곧 돌이 되는 셋째를 포함해 자녀는 셋을 뒀습니다. 아내가 자꾸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졸라 고민입니
-
[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 "얼굴 고치겠다"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는 40대 중반 남성
Q 12살 연하와 결혼한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결혼한 지 5년 됐습니다. 곧 돌이 되는 셋째를 포함해 자녀는 셋을 뒀습니다. 아내가 자꾸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졸라 고민입니
-
[책과 지식] 20세기 최고 작가 … 피카소인가, 뒤샹인가
문화비평가 진중권의 관심사는 폭이 넓다. 미학과 미술이론, 미술사도 넘나든다. 『미학 오디세이』 『미디어 아트: 예술의 최전선』에이어 세 권짜리 『서양미술사』를 완성했다. 앙드레
-
머리와 가슴이 가난한 어른들이여 ‘닫힌 나’를 던져버려라
사진 전호성 객원기자, 디자인그룹 서가 세종문화회관 1층 전시장에서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상상의 웜홀-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전은 상상력의 보물창고다. 삽으로 만든 머리를
-
적이냐 동지냐…정치 본질 꿰뚫는 양분법 내놓다
카를 슈미트가 1930년 크롤오페라극장에서 개최된 독일 상공인 모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Ullstein] 관련기사 [새 시대를 연 거목들] 정치 본질 꿰뚫은 카를
-
[주목! 이 책]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外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서경식 지음, 형진의 옮김, 반비, 272쪽, 1만4000원)=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가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정리했다. 사
-
지나치게 깔끔한 집, 억압된 성적 욕망 표현?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건축에 대한 관심이 풍성해져 ‘말하는 건축가’ ‘건축학개론’ 같은 영화가 인기더니 가난한 식구들의 좁은 공간을 보여 주는 ‘풀하우스’란 개그코
-
건축학개론
일러스트=강일구 건축에 대한 관심이 풍성해져 ‘말하는 건축가’ ‘건축학개론’ 같은 영화가 인기더니 가난한 식구들의 좁은 공간을 보여 주는 ‘풀하우스’란 개그코너까지 등장했다. 집
-
[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가로글보다 세로글 읽는 사람이 왜 더 순종적일까
지난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와 애플의 ‘터치’에 관한 내 글은 예상대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지만 비난도 많았다. 비판의 대부분은 내 해석이 너무
-
[BOOK] 과학이 파멸을 부른다니요, 걱정도 팔자십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케빈 켈리. 21세기 테크놀로지의 전도사로 통하는 그는 한때 문명의 이기(利器)를 거부한 원초적 자연주의자였다. 신간
-
자연을 흉내내던 손으로 자연을 창조하다
139가산석’ 시리즈. Floating Mountain of Immortals, 870*480*400㎝(2005-2006)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해, 때맞춰 오픈한
-
꼬리만 남은 제국의 흔적, 개화기엔 신문화의 통로
고층 건물 숲에 둘러싸인 환구단 주변에도 가을색이 짙게 물들고 있다. Y자 형태의 조선호텔과 황궁우 팔각지붕의 곡선이 잘 어울린다. 신동연 기자 서울광장 남동쪽에는 호텔이 많다.
-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심연의 도도한 울림 - 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전문) - 손경민 -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
2009 문화동네 미술
최수앙 작 ‘날개’, 우레탄에 유채, 2008. 거대사회 조직 속에서 표준화·정형화·체계화 되는 개인의 희생을 파편화된 손을 모아 만든 날개로 상징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1
-
“선거 승리는 너흰 이제 뭘 할 거냐는 국민의 채찍”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강원도 춘천의 외딴 농가에서 칩거해 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야외의 테이블에 앉은 그가 따뜻한 녹차를 마시면서 자신이 찾는 정치의 길에
-
“선거 승리는 너흰 이제 뭘 할 거냐는 국민의 채찍”
강원도 춘천의 외딴 농가에서 칩거해 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야외의 테이블에 앉은 그가 따뜻한 녹차를 마시면서 자신이 찾는 정치의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동연 기자 “닭
-
[새로 나온 책] 아빠가 결혼했다 外
문학 ◆아빠가 결혼했다(마리나 레비츠카 지음, 노진선 옮김, 을유문화사, 416쪽, 1만원)=여든 넷의 아버지가 새 장가를 들겠다고 폭탄 선언한다. 상대는 가슴 크고 낭비벽 심한
-
사색이 머무는 공간⑥ 제주도 중산간 창고
① 제주도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창고. 바람 많은 제주도 특성상 지붕 보호를 위해 녹색 방수천으로 덮은 뒤 줄로 단단히 묶어 놓았다. ②③ 제주시 구좌읍
-
이 길 끝나는 곳에 한국 연극의 희망이…안치운
관련기사 안치운과의 5분 토크 자신의 글은 피로 쓰여졌다고, 글이란 모름지기 피로 써야만 한다고 니체는 말했다. 비록 나는 흡혈귀가 아니지만, 진정 피로 쓴 책들을 좋아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