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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남자의 책 이야기] 비만, 문학서도 퇴출되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다. 그런데 요즘은 '말이 살찐다'는 이 표현에서 가을의 풍요를 느끼기보다는, 먼저 '비만'이라는 불길한 망령을 떠올리고는 기분나빠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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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旬 대학부총장이 문단 등단
현직 대학 부총장이 이순(耳順)의 나이에 문단에 등단했다. 주인공은 건국대 김유조(金有祚.60) 부총장. 영문학 교수로 미국 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 작품을 전공한 金부총장은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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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품] 93세 '문학청년'한용성翁의 소설도
올 신인문학상 심사위원들 사이에 화제가 된 작품은 예심 통과작이 아니다. 1910년생의 응모작 '1930년 무렵의 평양 기생과 악동들'이다. 인천에 사는 한용성옹이 쓴 단편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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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중앙신인문학상] 1차 예심 마쳐
"그야말로 아마추어적인 작품과 프로에 가까운 작품들 간에 편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일정 수준에 오른 시들 중에 좋은 시가 많아 당선작을 고르기가 어려울 것 같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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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문학포럼 참석 재일작가 현월
재외동포재단과 대산문화재단,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등이 공동주최하는 '한민족문학포럼'이 3일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디아스포라(Diaspora.분산), 아이덴티티(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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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문화예술 마을 이웃사촌 돼요"
경기도 일산의 자유로를 따라 북으로 북으로 달리다 보면 오른편에 거대하게 나타나는 파주시 통일동산. 그 안 15만평의 대지에는 지난 6년여에 걸친 큰 꿈이 꿈틀대고 있다. 당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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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소설가 천운영 vs 시인 나희덕
*** 소설가 천운영 ▶1971년 서울 출생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 '바늘'▶2001년 대산창작기금, 2003년 신동엽창작기금 ▶황순원문학상 후보작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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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한국인 입양아, 스웨덴 유명 작가 되어…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한국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된 뒤 소설가로 성장한 아스트리드 트로치(33)가 지난주 서울에 왔다. 오는 3~4일 재외동포재단과 대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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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시인 이성복 vs 소설가 이인성
*** 시인 이성복 ▶1952년 경북 상주 출생 ▶77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남해 금산''아, 입이 없는 것들' 등 ▶82년 김수영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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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인기작가] 7. 레오 리오니
레오 리오니(1910~1999.사진)의 작품은 두고두고 효력을 발휘하는 보약 같다. 처음 봤을 때 이 작가의 책은 찢고 오리는 콜라주, 단단한 야채 등에 물감을 묻혀 찍어내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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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소설가 이청준 vs 시인 정진규
1939년생 동갑내기인 소설가 이청준(64)씨와 정진규씨는 작품을 통해 대화를 해 온 사이다. 90년대 초반 이씨가 정씨에게 털어놓은, 치매기가 도를 더해가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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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키즈] '겨우 사랑하기' 外
겨우 사랑하기/미셸 깽 지음, 김예령 옮김/문학세계사, 6천8백원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잉에 숄 지음, 유미영 옮김/정종훈 그림, 푸른나무, 6천5백원 "자유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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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양] '런던 스케치'
런던 스케치/도리스 레싱 지음, 서숙 옮김/민음사, 8천원 올해 여든넷의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사진)의 작품을 읽는 건 제법 고통스럽다. 현대 영미 문학계를 대표하며 노벨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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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시인 천양희 vs 소설가 최일남
*** 시인 천양희 ▶1942년 부산 출생▶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시집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사람 그리운 都市''하루치의 희망''마음의 수수밭''오래된 골목'등▶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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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소설가 최 윤 vs 시인 김혜순
*** 소설가 최윤 ▶53년 서울 출생 ▶소설집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속삭임 속삭임', 장편소설 '겨울, 아틀란티스''마네킹' ▶92년 동인문학상, 94년 이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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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핍박 알리려 한국민담·동화 등 번역
독립운동가 서영해(徐嶺海.1902~49)가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일제로부터 핍박받는 상황을 유럽에 알리기 위해 1934년 한국의 재래 민담과 동화 등을 프랑스어로 번역, 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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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기작가] 5. 고미 타로
일본의 그림책 작가 고미 타로(五味太郞.58)에게 그림책은 일종의 실험실이다. 산업 디자이너로 일하다 그림책이 좋아 일러스트레이터가 됐다는 그는 2차원 평면 그림으로 읽는 이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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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향수' 시인 정지용 손자 정택영 교수
"1988년 할아버지가 해금되기 전까지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작품은 금기의 대상이었습니다." '향수'를 쓴 정지용 시인의 손자인 서양화가 정택영(鄭鐸永.50.홍익대 섬유미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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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릴레이 대담
시인 김기택(46 .사진 (左))씨와 소설가 김영하(35.(右))씨가 한자리에 앉았다. 서로 상대 작품을 즐겨 읽어왔으나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건 처음이란다. 각기 제 3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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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시인 박형준 VS 소설가 김연수
제3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최종심 후보작을 낸 시인과 소설가들의 릴레이 좌담을 시작합니다. 시인과 소설가가 일대일로 만나 서로의 작품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장르 가로 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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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수학] 모래알 수로 만수무강 기원한 김삿갓
수학과 문학은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 같이 느껴진다. 감성의 정수를 담은 문학작품에 수학이 등장한다면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의외로 숫자를 등장시킨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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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인기작가 2. '린다 수 박'
아이들 책을 고를 때 한국의 부모들이 유독 점수를 후하게 주는 상이 있다. 뉴베리상과 칼데콧상이다. 미국 도서관 협회가 미국에서 그 해에 발행된 그림책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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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100] '반지락'과 '아나고'
굳이 휴가철이라서가 아니라 공해에 찌든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여행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시인 곽재구의 산문집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이름 모를 바닷가를 걷고 있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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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우혁씨 신작 '치우천왕기'
PC 통신 연재로 시작해 1994년 책으로 묶여 나오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팬터지 문학의 대표작 자리를 굳혔던 소설 '퇴마록'의 저자 이우혁(38)씨가 신작 장편소설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