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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문학은 분단비극 넘어선 승리의 행진
지난 여름 한창 무더위에 시달릴 무렵 이시영 시인으로부터 선생님의 위중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다니요. 가슴이 떨리는 가운데도, 선생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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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조선시대의 외국어교육 外
조선시대의 외국어교육(장광 지음, 김영사, 536쪽, 1만8800원)=집중 반복, 생생한 회화교육…. 조선시대에도 외국어 교육 열기는 대단했다. 언어학자인 저자가 동아시아의 옛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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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도·위로·러브레터 … 폭력의 시대 견디는 힘
이해인 수녀가 색연필로 곱게 사인한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별칭은 모든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국민이모’ 수녀님이다. [사진 문학사상] “단 한 번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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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먹고 산 지 50년 한바탕 광대놀이였다
소설가 황석영이 데뷔 50년을 맞았다. 신작 소설 ?여울물 소리?는 신문과 인터넷에 동시 연재했던 것이다. 그는 “낚시꾼이 고기를 잡으려면 고기가 모이는 데서 기다려야 한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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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경성, 카메라 산책 外
[인문·사회] 경성, 카메라 산책(이경민 지음, 아카이브북스, 293쪽, 2만원)=사진으로 보는 20세기 초 경성의 모습. 카페, 이발소, 미용실, 야시장, 인력거, 유람버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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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 오기만 기다린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오에 겐자부로에게 문학은 곧 삶이자 현실이었다. 사진은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문학 전문기자인 사비 아옌과 사진기자 킴 만레사가 펴낸 『노벨문학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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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데 낯선 그 곳, 쓰레기매립장을 들여다봤다
황석영씨가 내년 문학인생 50년을 맞는다. 1일 중국 윈난성(雲南省)에서 열린 신작 『낯익은 세상』 기자간담회에서 “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다른 작품이다. 상황·시대·인물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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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는 것들에 마음 붙이려는 건 미련 없이 떠나기 위한 것”
알려진 대로 박완서 선생은 생때같은 아들과 남편을 잇따라 저 세상으로 보냈다. 이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문학인생 30주년을 맞아 2000년 출간된 단행본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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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는 것들에 마음 붙이려는 건 미련 없이 떠나기 위한 것”
관련기사 허위의식 직시한 신랄한 시선으로 삶의 알맹이 드러내 알려진 대로 박완서 선생은 생때같은 아들과 남편을 잇따라 저 세상으로 보냈다. 이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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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 지겹더라도 60년 분단 세월에 관심 갖자”
소설가 이호철씨는 대표적인 분단문학 작가다. 그는 “소설이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김정일을 감동시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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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죽을 때까지 야할 것”
“나는 죽을 때까지 야(野)할 것이다.”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 이후 굴곡진 문학인생을 산 마광수 교수가 속내를 드러냈다. 국내 유일의 성(性) 문학 작가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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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야한여자 예찬론 “난 죽을 때까지 야할 것이다”
국내 유일의 성(性) 문학 작가 마광수 교수가 야한 여자 예찬론을 펼쳤다. 마광수 교수는 8월 9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성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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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빛을 열고 들어가 본 진짜 여행
혼자일 때 그곳에 간다 박상우 지음, 시작, 280쪽, 1만2000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여행이 아니다. 일회성으로 스쳐 지나가는 여행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고작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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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경리 선생 "시련 없었다면 토지도 없어"
박경리가 끝내 흙으로 돌아갔다. 영정 앞에서 외람된 언사일 수 있겠지만, 마냥 슬퍼할 일은 아닐는지 모른다. 기억 속에서 박경리는 목숨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어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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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을 시 갖기 운동' 펼치겠다
"문단 직책에 연연하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인협회는 젊을 때부터 뜻을 품었던 곳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한국시인협회(이하 시협) 총회가 열린 25일 오후 서울 사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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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윤후명의 문인 제자들, 스승 문학인생 40년 기념회
스승의 문학인생 40년을 축하하기 위해 10일 스승작가와 제자작가가 만났다. 왼쪽부터 제자 정승재, 신강현씨, 기념문집에 참여한 화가 임만혁씨, 주인공인 소설가 윤후명씨, 제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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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고 김춘수 시인
29일 타계한 대여(大餘) 김춘수 시인은 평생에 걸쳐 시 세계의 변모를 추구한 타고난 시인이었다. '대여'라는 호는 미당 서정주가 "'여(餘)'를 '나머지'라는 뜻이 아닌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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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삶과 추억
29일 타계한 대여(大餘) 김춘수 시인은 평생 시 세계의 변모를 추구한 타고난 시인이었다. 고인의 시 세계는 대략 네 시기로 구분된다. 관념적인 시쓰기에 빠졌던 1950년대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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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 산문집 '아름다운 흉터' 출간
소설가 이청준(65)씨는 지난해 문학인생을 일단락짓는 25권짜리 '이청준 문학전집'(열림원)을 펴냈다. 같은 출판사에서 이번에 출간한 산문집 '아름다운 흉터'는 전집에서는 빠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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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출간한 신경림 시인 "삶에 뿌리 박은 詩 많았으면"
'농무(農舞)'와 '파장(罷場)'의 신경림 시인. 내년이면 칠순이다. 신씨가 첫 시집 '농무'를 출간했던 출판사 창비는 신씨의 시집 아홉권에 실린 458편을 빠짐없이 모아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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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수직 버리고 머리 짧게 깎은 박범신
"청년작가의 이미지를 이제는 벗어버리고 싶다. 내 문학 이력을 청년작가로 마감할 수는 없다." 중견 소설가 박범신(58)씨가 오랫동안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청년작가'와의 결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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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춘수, 문학 60년 정리한 전집 출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의 시인 김춘수(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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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문학 外
◇ 젖은 신발(김주영 지음, 김영사, 8천9백원)=소설가 김주영의 32년 문학인생 첫 산문집. 달밤.원두막.누이 등 어린시절 작가를 둘러쌓던 풍경.사람 등에 관한 체험과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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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곬 문학인생 채영주씨 타계 생애만큼 가는 길도 쓸쓸
소설가 채영주씨의 타계 소식에 한국 문학계가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 만 40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평소 문단 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던 그가 마지막 가는 길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