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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2의 눈…폐쇄회로TV
로스구이와 곱창전골로 이름난 서울 명동2가 이학의 점심시간. 6층 사장실에 앉은 사장 김장환씨(53)는 인터폰을 누른다. 1층의 지배인을 부른다.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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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지만 서울을 모른다
내가 살아온 나이의 반이상을 서울에서 살고, 아이들을 다 서울에서 낳고 이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서울 생활만 하다가 보니까 주소지가 아니라 본적지로 서울을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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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문밖출입 안시켜
해가 지기전인데도 아이들로 복작거리던 골목·길거리가 텅비어 있었다. 대신 동네 아주머니들만 싸전·식품점·약국등에 모여 겁먹은 얼굴로 수군거리고있었다. 같은 또래의 세어린이가 이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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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과의 대화 속에 생활의 풍요함이…
『탁탁』둔탁하게 울리는 정구장의 공소리, 차의 소음,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미군 헬기장의, 이제는 푸르름의 계절이 지나 조금은 스산해 보이는 연두빛 잔디밭에서 「투투루투」거리는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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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2곳 광장·포장|종로구
창신동이스턴호텔 뒤쪽의 골목길이 넓혀지고 숭인동청룡사주변에 새길이 뚫린다. 종로구는 17일 올해 하반기 추경예산배정에 따라 관내 2건의 도로공사와 5건의 하수도 공사를 확정,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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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탁/원숙자
지난 일요일 아침, 다른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난 우리 집 두 아이가 무엇인가 의논을 하고 분주히 오가고 하더니 일찌감치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했다. 웬일일까? 아침 밥도 먹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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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어릴때들인 습관이 건강의 밑천입니다. 매일 4km정도는 걸어야 몸이 편하고 음식물도 남보다 2배는 오래 씹어야되는 습관을 갖고 있읍니다.』 권영찬건국대총장(55)의 건강유지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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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햇볕같은 동심을…
모 회사를 몇 달만에 찾아간 적이 있었다. 사무실 응접세트에서 책임자와 볼 일을 마친 뒤 입구에 서서 과거에 정들었던 분들에게 고개짓으로 인사를 하였다. 어느 분은 자리에 앉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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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통하는 아이들
햇살이 내리 쬐는 양지에 앉아보면 햇살이 기어가는 듯이 간지럽다. 벌써 봄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멀리서 가까이서 들리니까, 아이들이 먼저 계절을 알고 밖으로만 나가려한다. 세살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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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새 풍속(42)이동식 백화점
5일장이 선 경북 영덕군 읍내 장터. 상품을 가득 실은 10여 대의 소형트럭들이 저마다 인파를 비집고 서서 호객이 한창이다. 『시어머니 고무신은 짝 찢어지고 며느리의 샌들은 확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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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씨앗의 논리(4)
엄살과 마찬가지로 「덤」이라는 말도 썩 좋은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말도 한국인의 상거래에서는 빼 놓을수 없는 토착어의 하나이지요. 그렇지요. 내가 어렸을 때에, 최초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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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포장마차 술집
『술잔위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하늘을 마신다. 인생의 푸른 꿈 펼치는 포장마차…』 어느 여가수가 경쾌한 노래로 예찬론을 폈고, 그래서 그들의 단골 주제가가 됐다는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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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드라이버
토요일 하오3시 경부고속도로로 톨게이트-. 서울을 빠져나가는 자동차의 행렬이 6차선 도로를 꽉 메워 제3한강교까지 이어진다. 고속버스·화물트럭은 홍수에 잠긴 들판의 가로수처럼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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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없는 아이들
겨울방학이 되었다. 포근한 날씨 탓인지 아이들이 거리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집앞 골목 어귀에서도, 차가 달리는 큰 길가에서도 아이들은 곡예 놀이를 하며 놀고 있다. 아침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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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군밤장수
밤을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서 까먹는 삶은 밤이 아니면 쌀쌀한 늦가을 골목에서 구워 파는 밤을 호주머니에 넣고 가면서 까먹어야 제맛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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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이동 신발가게
화물차에다 운동화및 모든 신발류를 싣고 동네 골목어귀마다 다니며 행상하는 이동가게는 주민들에게 바쁜 생활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도 하며 싸게 구입할 수도 있지만 상품의 질이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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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고나서
「독자가 찍은 뉴스사진」이 16회를 맞이했읍니다. 이번에는 너무 늦은 사진이지만 사진이 좋아 노혁우씨의 『트럭을 꿰뚫은 가드레일』을 최우수작으로 뽑았읍니다. 사고즉시 보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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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밥과 동심
며칠째 이 시간이면 트럼핏과 같은 소리가 동네를 한번씩 맑게 씻어준다. 어제는 집앞쪽에서 들리더니 오늘은 집뒤쪽에서 들려와 빨래를 널다가 골목을 돌아가 보았다. 튀밥을 튀기는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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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수익자 부담
얼마되지 않는 수입으로 가계를 꾸려나가는 터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고지서(도로포장 수익자 부담)가 날아들어 동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불과 4평도 채 못되는길을 포장해주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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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털이 소행 추정 서적외판원 연행 조사
대낮 교장부인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7일하오 서적외판원 민모씨(22·서울청담동) 를 연행, 범행관련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민씨가 서적판매를 위해 숨진 최씨집 동네에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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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학원·골목유치원 유아교육 금지"는 부당하다
관인 유치원·새마을협동유아원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담당자들은 어느 것에 사는 사람들인지 알고싶다. 여기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처절한 삶을 한번 와서 보시고 말씀 해보시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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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멀리서 달동네 아이들 유아교육 혜택, 장난감도 놀곳도 없는 새싸들에게 우선 돌아가야|방치하면 병든 사회 만들어
KBS에서 「달동네」라는 일일연속극이 방영되면서부터 「달동네」란 동네 이름이 우리귀에 익어왔다. 「달동네」란 낱말로서는 퍽 낭만스러우나 실은 「달동네」란 「달에 가까운 산 위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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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보람 일깨우는 삶의 얘기|영화『꼬방동네사람들』보고…신경림(시인)
『꼬방동네 사람들』은 구체적인 삶을 구체적으로 그리는데 성공했다. 이 영화속에는 우리 이웃의 삶의 모습, 살아가는 이야기, 설움과 기쁨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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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붐 일어난 뒤 어린이생활 달라졌다
프로야구 붐이 초·중교생들의 생활습성과 시중의 스포츠상업 패턴을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특히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비좁은 만화가게·전자오락실 등에서 넓은 공간으로 불러내고 정정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