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수익자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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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얼마되지 않는 수입으로 가계를 꾸려나가는 터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고지서(도로포장 수익자 부담)가 날아들어 동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불과 4평도 채 못되는길을 포장해주고 14만원이라는 거액을 책정한 시당국도 이 정도면 부동산투기에 손대볼 만하다고 본다.
동네가 깨끗해지고 도로가 포장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터무니없는 당국의 처사는 너무 지나치며, 일부 주민들은 강제착취라고까지하며 울분을 참지못하고있다.
지난봄 이 지역주민들은 집앞의 폭2m 정도의 골목을 포장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공사를 시작하던 날은 이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테이프를 끊고, 집집마다 새마을기를 꽂고 동회직원들이 사진을 찍는등 법석을 떨더니만 정말 이것이 선거공약이고 이런것이 새마을운동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더구나 돈을 납부하지 않으면 동회에서 어떠한 민원서류도 발급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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