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시인의 세상보기] 꽃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나에게는 세 개의 특기할 만한 화분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자스민 화분이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그것의 팔을 만져주었다. 가늘디 가는, 잎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그것, 누렇게 변

    중앙일보

    2000.04.08 00:00

  • [이사람]박찬범씨 풀피리 9월 첫 독주회

    세계 각국의 민속악기는 그 지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다. 조개껍질.코코넛 껍질로 만든 나팔, 뱀의 껍질로 만든 북, 대나무로 만든 피리와 실로폰…. 풀잎을 입에 물고

    중앙일보

    1998.07.06 00:00

  • 화순 쌍봉사 다성암

    다성암(茶性庵)은 쌍봉사 경내에 있는 암자다.암자명은 부근 오솔길에 차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하며,쌍봉사는 같은 화순군내에 있는 운주사에 가려 모르는 이가

    중앙일보

    1996.11.18 00:00

  • 부안 내소사 청련암

    청련암은 내소사 경내를 거쳐야 다다를 수 있는 암자다.그러니암자의 풍광을 보기 전에 먼저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을 걸을 수밖에 없고,대웅보전의 설화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없다. 전나

    중앙일보

    1996.10.28 00:00

  • 통도사 삼성암

    싸리꽃이 은모래를 뿌린 듯 지천으로 피어 있는 산자락이다.늘향불이 타오른다 하여 이름붙여진 화왕산(火旺山)자락에 핀 싸리꽃 무더기가 눈부시기만 한 것이다. 삼성암(三聖庵)은 바로

    중앙일보

    1996.05.07 00:00

  • 10.기교문화의 극치 江南絲竹

    그들은 오늘도 이곳에 모였다.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할 겸. 특히 아름다움에 민감하고 사소한 것에도 사치부리기를 좋아하는상해(上海)사람들은 일부러 짬을 내 향긋한 차가 있는 호심정

    중앙일보

    1995.10.28 00:00

  • 김영재 네번째 시집

    ○…도시에서의 속물적 삶을 야유하고 동시에 반성적 삶을 호소해온 시인 김영재씨가 네번째 시집 『절망하지 않기 위해 자살한한 사내를 생각한다』(책 만드는 집)를 펴냈다. 시인은 돈과

    중앙일보

    1995.07.04 00:00

  • 아마존 대탐사

    열대밀림에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금방이라도 타잔이 나타날 것같은 밀림 사이로 거의 발가벗다시피한 인디오 어린이들이 달려나와 손흔들며 반기는게 아닌가. 6일부

    중앙일보

    1995.01.29 00:00

  • 초대시조-오두막집행,이상범

    댓잎소리 먹고 살아 염소만한 갈색 수염 지리산 돌개울 물 두건인양 이마에 감고 오두막 한 채 바람결에 고삐 잡혀 있었다. 어머니는 아들 벌침에 눈을 다시 굴리시고 소금을 아홉번 구

    중앙일보

    1994.07.31 00:00

  • 천년세월 살아온 千佛의 願力

    「초록이 아닌 것은 참을 수 없다」는 듯 해남 두륜산 대흥사로 가는 길은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 있었다.폭염이 천지를 뜨겁게 달구는데도 태양을 똑바로 응시하며 초록을 고집하는 산야의

    중앙일보

    1994.07.29 00:00

  • 옥로차

    자고 일어나 창문을 여니 길 건너집 추녀끝에 눈녹은 물이 꽃샘 추위에 고드름으로 변해 반짝 예쁘게 매달려 있다. 아침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그 찬연한 아름다움,그리고서서히

    중앙일보

    1994.02.24 00:00

  • 여름 - 시와 그림

    여름…. 우리의 원초적 삶의 모습, 그리고 태양과 바다 등 자연에 한결 목마른 계절이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 혹은 신생의 양식으로 실어보는 시와 그림을 통해 일상의 눅눅함이 떨쳐

    중앙일보

    1992.07.18 00:00

  • 조선때 호남시단의 요람 제월봉 면앙정(제월봉 면앙정)

    무등산은 그 억센 힘줄을 뻗어 이 땅에 시의 샘을 숫게하였다. 담양읍내에서 서남목으로 10리쯤 가면 무등의 허리가마디를 세운 제월봉 (제월봉)의 끝자락이 마치 누에가 더리를 추켜든

    중앙일보

    1991.01.13 00:00

  • (11) 이이의 생가-강릉 오죽헌|시인 이근배

    어떻게 태어나면 나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어떻게 공부하면 나라에 큰 일을 하는 재목이 되고, 어떻게 살아가면 만인이 우러르는 성인이 되는가. 율곡 이이에게서 우리는 그것

    중앙일보

    1990.08.12 00:00

  • 중앙시조백일장 입상작

    금간 틈 끌어 안고 다둑이는 돌가슴에 서러운 이름들로 젖어듣던 밤비소리 애타는 무슨 끈이라 끊기고는 뒤틀었나 한생각 깔고 앉아 가뭇없던 순간들이 먼바다 파도로 가서 치고친 통한이기

    중앙일보

    1983.10.22 00:00

  • 공부도되고재미도 있고 로봇과학전 23∼9월4일 종합전시장서

    『생긋 웃으세요. 자 찍습니다.』 『찰카닥.』 2m10cm의 키에 몸무게 1백l5kg의 둔탁한 로버트가 모델로보트와 함께 선 손님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 그런가하면 한편에서는

    중앙일보

    1983.07.26 00:00

  • 시인 서정주씨 부인 방옥숙 여사

    나 바람나지 말라고 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놓은 삼천 사발의 냉수물. 내 남루와 피리 옆에서 삼천 사발의 냉수 냄새로 항시 숨쉬는 그 숨결소리. 그녀 먼저 숨을 거둬 떠날 때에

    중앙일보

    1981.01.16 00:00

  • 봄으로 가는 꽃가마-장형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여든 해를 사시고도 허리하나 구부러지지 않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집안을 이끌어 가시더니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이미 죽음이 근접해서 그 죽음의 그림자를 만지

    중앙일보

    1981.01.01 00:00

  • (4)노송밑에서 | 글·그림 이종상

    후텁지근한 장마철이라서 먹물을 풀어놓은 듯한 잿빛 하늘은 금세라도 무너질 듯 머리 위를 짓누르는데 사방을 둘러 봐도 그저 그늘지고 눅눅한 것들 뿐이라 마음이 가위눌린 듯 답답하기만

    중앙일보

    1980.07.23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중앙일보

    1979.01.01 00:00

  • -도천수관음가-박윤기

    우리가 한송이 꽃이었을 때 우리를 스쳐 가는 모든 것은 바람이었네. 아직 꽃피우지 못한 마을의 아이들은 눈이먼 채 불감의 하늘 속으로 잃어버린 점자를 찾고 있었지. 덫에 치인 꿈은

    중앙일보

    1978.01.04 00:00

  • (396)|해발 1,507m서 "거제수"로 베푸는 「지리산 약수제」

    한국의 명산 지리산에 화사한 벗꽃 소식과 함께 「레저」 인파가 붐볐다. 벌써 11번째를 맞는 연례 행사인 「지리산 약수제」에 올해에는 예년에 볼 수 없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

    중앙일보

    1974.04.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