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환기 '고요' 숭고와 순환의 전면점화, 뉴욕시기 고독 끝에 피워낸 꽃
━ [CRITICISM] 김환기 ‘고요’ 경매 최고가 갱신할까 서울 강남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한 관람객이 김환기의 1973년 작품 ‘고요(Tranquility) 5-IV-
-
거친듯 자유로운, 고려인들의 호방함 만끽
계단 난간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철화모란당초문난주’(12세기) ‘청자철채상감연당초문장고’(12~13세기). 고려시대 장고는 철화로 장식하는 전통이 있었다. 흔히 고려청
-
[이택희의 맛따라기] 동해·설악의 맛 한 그릇에 … 속초 아바이마을 ‘옥이네밥상’ 생선찜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에 자리잡은 음식점 ‘옥이네밥상’의 대표음식은 생선찜(4만/4만5000원)이다. 항아리 뚜껑에 담아서 내온다. 여름철 생선찜에는 생 고추도 많이 들어간다(2
-
[이택희의 맛따라기] ‘맛의 방주’ 오른 우어회, 찰떡 같은 홍어…50년 역사 부여 ‘삼오식당’
삼오식당의 우어회 2인분 한 상(3만원). 늘 12~13가지 반찬이 오른다. 상에 오른 어우회무침. 날 김에 싸서 먹어도 좋다. 비교하기 위해 무치지 않은 우어 살을 옆에 놓았다
-
먹을 품은 달항아리
‘월인천강 3319’(2016), 한지에 먹, 140 x 200 cm ‘월인천강 3319’(2016), 한지에 먹, 285 x 200 cm 청마 유태근(52)은 달항아리를 만들고
-
[소년중앙] 하굣길에 친구랑 편의점 들른다면…용돈 아깝지 않은 선택은
과자부터 도시락까지 온갖 먹거리가 있는 곳은? 바로 편의점! 출출할 때, 입이 심심할 때마다 찾는 만능 슈퍼죠.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자신이 자주 찾는 편의점이 어디인지, 그곳
-
[이달의 예술 - 미술] 달은, 스러져야 차오른다
이지은명지대 교수·미술사학내가 아는 부산의 고미술 애호가는 새해를 맞으면 어김없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다. 우리 옛 그림과 달항아리를 눈에 담으며 한 해를 시작하는 그를 보며
-
너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
저승에 도착한 죽은 자에게 묻는다."너는 살아서 무엇을 했느냐?"죽은 자가 대답한다"나는 굶주린 자에게 빵을 주었고 헐벗은 자에게 옷을 주었다"자칼의 머리를 달고 있는 아누비스가
-
[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5. 시선은 위로부터 왔다 (1)
아직 어둠이 가시기 전에 혁은 잠을 깼다. 아내는 돌아와 있지 않았다. 해외에 본사가 있는 에이전시의 큐레이터로 일하는 아내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이쪽의 밤이 그쪽의 낮이었다. 본
-
13일부터 '8대 도공 김선식' 도예전
김선식 도자기 작품 중 청화백자. [사진 가인갤러리]경북 문경시 문경읍 갈평리 관음요의 김선식 도예가가 13일부터 대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8대 도공 김선식 초대전'은 오는
-
[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4. 애이불비 애이불상 (3)
아픔이 아픔을 알아보고, 사랑이 사랑을 알아보고, 모자람이 모자람을 알아보는 법이다. 그 순간 매창은 유희경이 자신과 닮은꼴의 영혼을 가졌음을 알아차렸다. 재능과 이상이 자신을 지
-
“겸재는 마음그림, 단원은 눈그림”
지난 달 30일 명지대에서 열린 이태호 교수 정년퇴임식에 미술사 연구로 엮인 다섯 사람이 모였다. 왼쪽부터 윤용이 석좌교수, 이우복 전 대우 회장, 이태호 교수, 이성낙 가천대 명
-
[7인의 작가전] 이야기 해줄까 #1. 미묘 - 달이 작아진 밤의 호수 (1)
묘는 생각했다.달이 늘 커다랗게 떠 불만이었는데 오늘은 적당히 작아져 좋다. 걸음이 가벼웠다. 외투는 두툼했고 새로 산 신발은 부드럽게 발에 감겼다. ‘얼어붙은 호수 위를 한밤에
-
[이택희의 맛따라기] 사라다칼국수·바지락팝콘·토마토짬뽕…이태원 신감각 분식집 ‘중심’
소스를 뿌리지 않은 상태로 상에 나오는 사라다칼국수. 칼국수가 보이지 않을 만큼 견과류를 많이 뿌렸다.칼국수 집을 찾아갔다. 소주·맥주·옥수수막걸리도 판다. 당연히 안주와 밥도 있
-
가장 아름다운 옷 9점 골라 직물 복원, 한복의 미래를 묻다
아름지기 사옥에 전시된 조선시대 복식들. 왼쪽부터 16세기 복식, 19세기 복식, 18세기 복식(신윤복의 ‘미인도’ 재현), 18세기 복식(신윤복의 ‘야금모행’속 여인 복식 재현
-
노무현 시계, 참나무 접시…‘위아자’ 막판 열기 후끈
왼쪽부터 이해동 부산시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 도자 접시작품, 정명희 부산시의원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선물한 시계, 박중묵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프랑스산 와인.부산시의회 이해동 새누리
-
[스페셜 칼럼D] 뉴욕타임스 혹평 극복한 김환기
“갑갑한 느낌의, 추상에 가까운 풍경들이 끈적끈적한 안료의 겹겹 반죽 속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것만 같다. 이 한국 화가에게는 아시아적 영향의 흔적이 없다. [미국] 추상표현
-
“정치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 상상하는 것이 예술”
실향민 어르신들이 가로세로 7.6cm(3인치) 종이에 그려낸 고향에 대한 추억들. 뉴욕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익중(56)은 흔히 ‘3인치 작가’로 불린
-
[책 속으로] 일제의 적은 무능한 장군들이었다
쇼와 육군호사카 마사야스 지음정선태 옮김, 글항아리1136쪽, 5만4000원정치인과 외교관이 군인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힘으로 작용해야 파국을 막을 수 있다. 전쟁 전에도 전쟁이
-
이부연 씨의 아기자기 알록달록한 시골집 꽃밭
[전원생활기자]마당 곳곳에 활짝 피어난, 화사한색상의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듯 보인다. 일년초ㆍ다년초ㆍ수생식물ㆍ덩굴식물ㆍ다육식물 등 180여 종의 식물들이 집 입구 아치
-
시골 쌀 창고를 문화 사랑방으로…다채로운 예술품 선보이고 싶어
| 부여에 복합문화공간 연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백제의 옛 도읍인 충남 부여의 오래된 창고. 시골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미곡 창고가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53)의 손길이 닿아
-
[박정호의 사람 풍경] 막대 장단에 바위가 깨졌다, 얼마 뒤 쇳소리가 터졌다
박정호의 사람 풍경 지리산·선암사서 7년 수련, 명창 배일동서울 북한산 구천계곡을 찾은 소리꾼 배일동. 지리산 폭포 아래서 목소리를 다듬은 그다. “연암 박지원은 글이란 소년이 풀
-
3인치 북녘땅 그림 1만5000점 모이면…
‘꿈에 그린 북녘’ 프로젝트 포스터가 붙어있는 냉면집에서 만난 강익중 씨는 “면발도 자르지 않는 실향민의 마음을 벽화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그림들은 앞으로 임진강에 세울 ‘
-
[김정운 ‘창조의 본고장’ 바우하우스를 가다②] 두 번째 이야기: 소니-애플-바우하우스의 아주 희한한 연결고리
소니와 애플의 혁신적 디자인의 뿌리는 바우하우스… 모방과 편집, 재창조를 거치며 고유한 개성 만들어 베를린 운터덴린덴 거리에서 바라본 브란덴부르크 성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