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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과서, 조선인 '강제동원' 삭제…교육부 "역사왜곡 시정하라"
지난해 서울 마포구 엷은남빛 갤러리에서 열린 2021 강제동원역사 기억전시회 '이어 알리기: 역사를 잇는 달리기'를 찾은 시민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문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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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칠색 팔색을 하면 몰라도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을 통해 통굽 구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통굽 구두뿐 아니라 여자들에겐 사랑받는 패션 품목인 레깅스, 어그부츠, 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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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향기 솔솔~ 봄꽃 내음에 취했어요"
1 세계꽃식물원을 찾은 아이들이 봄꽃을 살펴보고 있다. 메마른 들판에 봄이 찾아 왔다.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곳에는 이미 봄꽃이 만발했다. 잠에서 깨어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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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소년, 백발 되었구나 … 박노수 그림 인생 55년
박노수 작 ‘류하(柳下)’, 97X179㎝, 1970년대 중반, 화선지에 수묵담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군청색 비가 내리는 것 같다. 공백(空白) 가운데 소년 하나가 오도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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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두루막에 남빛 돌띠 두르고’ 에둘러 오르다
대전둘레산길 지도 보문산․만인산․금수봉 등 대전 지역의 주요 산과 봉우리, 대전천․유등천․갑천 등 3대 하천을 연결한 대전 둘레산길은 그 길이만도 133km에 달한다. 그렇다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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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마침내…꿈꾸는 자가 아니라 떠나는 자만이 목적지에 이르나니
내 인생의 하프타임이 저물어간다. 치열했던 전반전을 이젠 온전히 떠나보내야 한다. 곧 시작될 후반전을 위해.[여행작가 김남희씨 제공]# 이 순간 …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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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저녁녘'
'저녁녘'-리진(1930~ ) 저녁녘 / 갑자기 타오른 노을 구름발과 함께 걷히고 남빛 짙어가는 하늘에서 여기저기 / 한줌씩 깜빡이는 별 이웃집 외양간 왼쪽 초마가 괜히 더 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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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거액주고 '통영항' 그림 산 까닭은?
최근 TV 화면에 비친 청와대의 여야 지도부 만찬 간담회장에서 못 보던 초대형 그림 한 점을 눈여겨 보셨는지 궁금하다. 인왕홀의 서쪽 벽면을 장식한 길이 7m, 높이 2.8m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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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붓을 뗀 듯한 13세기 금니 사경
고려 시대에 만들어져 국내에 현존하는 사경(寫經.불교에서 후세에 전하거나 공양하려 베낀 경문)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완성도도 뛰어난 본이 처음 공개됐다. K옥션이 18일 서울 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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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화백 작품전서 백수 기원 굿
남해안별신굿보존회의 여무(女巫) 정옥이씨가 '전혁림 화백 100수(壽) 기원 굿' 을 하고 있다. 뒤에 인간문화재 정영만씨의 악사팀이 보인다. 안성식 기자 "여러분, 오구굿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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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청년’ 전혁림 이영미술관서 개인전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서구 현대미술사에서 정력의 화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팔순을 넘긴 말년에는 작품의 질이나 제작량이 떨어졌다. 천하의 피카소도 세월을 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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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반나절 행복] 못 견디게 황홀한 …
▶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이번에는 순전히 일몰을 보러 강화에 가자. 해야 물론 어디서든 진다. 그러나 일부러 한시간 넘게 차를 달려 거칠 것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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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大겸재전'…100여 점 1, 2층 가득 채워
▶ 부드러운 선묘에 화사한 청록색으로 어루만진 산천과 솟구친 돌무더기의 대비가 아름다운 ‘독백탄’. 남북한강이 어우러지는 양수리 강촌의 풍광이다.▶ 겸재가 바깥 사랑채에서 글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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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바캉스] 옹기종기 앉아 고둥 줍는 갯벌 서해
여름 휴가 하면 뭐니뭐니 해도 바닷가 물놀이지요. 음…그런데 계곡에서 물장구치는 재미도 만만치 않거든요.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교육적인 면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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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95)
서문경이 맹씨를 가까이서 보니 설씨가 말한 것과는 달리 그저 아담한 키에 불과하였다. 설씨는 서문경에게 맹씨를 소개하면서 맹씨가 얼마나 늘씬한 키인지 감탄사를 섞어가며 치켜세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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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제비 날아오다
휙-. 코 앞을 스치듯 날아가는 제비를 눈으로 쫓다가 빛깔 확 달라진 산에서 눈길 멈추었습니다. 짙은 침엽수로 채워져 있던 산이 파스텔 톤의 흰빛, 분홍빛, 연두 빛으로 어우러졌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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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없고 죄송합니다"
16일 오전 10시 서울지검 청사.드디어 김홍걸씨가 왔다.'최규선 게이트'가 터진 뒤 꼭 50일 만이다. 검은색 다이너스티 승용차 뒷좌석에 변호인과 함께 타고온 홍걸씨는 청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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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아침
버스가 모퉁이를 도는 순간 햇빛이 유리창처럼 떨어졌다 아찔! 나무가 새겨진다 햇빛이 미세하게 벚꽃들 깎아낸다 벚꽃들, 뭉게뭉게 벚꽃들 청남빛 그늘 위의 희디흰 눈꺼풀들 부셔하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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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은 문신을 한다
와트 방 프라 사원의 젊은 승려가 기도하고 있는 사람의 등에 문신을 하고 있다. 태국의 한 불교 사원은 1년에 한 번씩 죄인들로 가득찬다. 그러나 그들은 속죄하러 온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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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비디오] 아들을 동반한 검객
원제: Baby Cart at the River Styx 출시일 : 2001/10/23 출시사 : 아이비젼 장르 : 액션·드라마 감독 : 미스미 갠지 주연 : 와카야마 도미자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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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고재종 '자존'
외로운 날, 느티나무의 너른 둥치에 기대면 나무는 제 가슴 열어 수만 상처를 보여주네 설레는 날, 강물에 나가 물수제비를 띄우면 강물은 몸 뒤채어 금은 비늘 떼 반짝여주네 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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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최대 굿잔치 영일만 풍어제 역사속으로
봄이 되면 경북 영일만 바다의 물빛은 남빛으로 되살아난다.그 물결 너머로 무녀(巫女)의 낭낭한 사설이 퍼져 나간다. "갈때는 가더라도 간다는 말 하지 마소.이 골목 저 골목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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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최동호 '달마의 등불-달마는 왜…'
수묵빛 산길을 감싸고 돌아온 어둠의 팔굽이가 남빛 연기 피워 올리던 산 그림자의 마지막 고요 한 자락 껌벅 눈감는 불꽃에 덮고 모닥불이 한숨처럼 내뱉는 바람은 빗자루 갈퀴가 다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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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이제하 '바다' 중
일렁이는 저 물두덩은 빠져나간 혼령들의 잔치 탓이다. 남빛 댕기 단 누님의 상사 춤이다. 할아버지의 장고 소리다 장고 소리다. 오늘은 손매디를 모두 모아 안경 쓰듯이 그리운 가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