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
설록산 바람 소리 들려오는 나무 등걸에 절벽을 쏟아지는 하늘 내린 돌 무더기 천지도 무너져 내리듯 그 귀음을 꽂아 본다.
-
애국가와 남산소나무
상경하는 사람들은 으례 남산을 보고서야 서울에 들어섰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런 남산을 가로막으며 거만스럽게 버티고 선 고층짜리 아파트와 호텔 등을 보고 가슴이 콱 막히는
-
반달곰의 죽음
중공민항기의 피납·귀환등 약간은 들은 기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뜻하지 않은 하나의 비보에 접하게 되였다. 설악산 마등령 정상 북쪽 2km, 속칭·범잔 바위골에서 밀렵꾼의 총을 맞
-
등산가와 함께 가보는 한여름 등반코스 발 담그면 피로 사라져|기암절벽 아래 곳곳에 소를 이뤄|73년부터 알려져 산이름은 여 탐사대원 이름 따
몇년 전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한 유명산은 풍부한 수량과 맑은 계곡, 주위에 잘 조화된 기암 절벽들로 해서 특히 여름이면 이 계곡을 찾는 이들로 붐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
-
자연속에서 호연지기 기른다 캠핑
자연속에 묻혀 자연과 함께 사는 캠핑생활은 일상적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도시인들에겐 더할 나위없이 알맞은 레저형태. 주거에서부터 식생활까지를 모두 스스로 준비함으로써 피서지의 바
-
전남 해남 두륜산|반도의 끝…마지막 정기로 빚은 영산
한반도를 세로로 길고 힘차게 내려오던 태백산맥이 서로 소백·노령으로 가지를 치고, 다시 그 여맥이 바다에 이르면서 일단 숨을 멈췄다가 마지막 정기를 모아 하나의 영 산을 빚어 놓았
-
올해의 「정상」은 우리 차지|제16회 「대통령배 고교 야구」출전 24개 팀의 프로필
숨막히는 드릴과 파란의 명승부로 초록의 그라운드를 수놓을 제16회 대통령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가 드디어 26일부터 서울 운동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연다. 고교 야구의 시즌 오
-
(3333)제76화 아맥인맥(52)
나는 전사관으로 군 복무를 한 51년1월31일부터 4월 중순까지 「종군일기」를 썼다. 비록 3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미10군단과 한국군 5사단에서 보낸
-
82년 신년「중앙문예」시 당선작|불이 있는 몇 개 의 풍경|양애경
1 입동 지난 후 해는 산너머로 급히 진다. 서리 조각의 비늘에 덮인 거리 어둠의 입자가 추위로 빛나는 길목에서 나는 한 개비의 성냥을 긋고 오그린 손속에 꽃잎을 급히 피워 낸다.
-
아프리카 종단 5만리 본지창간 16주년 기념 특별대탐험눈보라치는 열대…킬리만자로 정상에 서다
킬리만자로의 정상(5천8백96m)은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다. 어쩌다 한번, 그것도 해가 떠오르는 이른 아침시간에 잠깐 모습을 보였다가는 이내 구름속에 숨기 때문이다. 이 아프리카
-
장내선 "북괴위협 놀랄만"
이번 한일외상회담은 한국측의 성실한 자세에 대해 일본측이 처음부터 얄팍한 책략을 구사하면서 겉과 속이 다른 변칙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회담의 성패와는 관계없이 한일관계에 또 하나의
-
헤어핀 효과
언젠가 한 농부의 호주머니속에 든 동전에 벼락이 띨어진 일이 있었다. 한여름 소나기중엔 원두막의 라디오도 벼락을 맞기 쉽다. 안테나 때문이다. 3년전엔 제주발 부산행 비행기(여객기
-
석부 재배-실내 원예로 인기|나무 고르기와 기르는 요령
이조 이전부터 선비들이 즐겨온 것으로 알려진 석부 재배는 한동안 뜸하다가 4∼5년 전 일부 원예 애호가들에 의해 머리를 돌기 시작, 최근 2∼3년 동안에 일반화되어 가는 경향을 보
-
"겨울 내내 당신 괴롭히던 눈 없는 세상서 편히 쉬세요"-집배원 오기수씨 폭설 속 순직 보름…온정 줄이어
『인정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 인줄 몰랐어요』-. 세밑눈발에 묻혀간 집배원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안면우체국 집배원 오기수씨(48)가 강풍과 폭설 속에 마지막 우편물을 건하고 귀가
-
"나무를 대신 심어 줍니다"|산림조합 전북지부 임업기동작업단 발족
산림조합 전북지부 임업기동작업단 발족 「나무를 내신 심어주고 관리도 해줍니다.」-대한산림조합연합회 전북도지부에 임업기동작업단이 건국최초로 발족됐다.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영농대행회
-
황석영 씨 희곡『장산곶매』발표
『장길산』의 작가 황석영씨가 야심적인 장막 희곡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마당극으로 꾸민 12거리(원고지 2백장 분량)의 이희곡의 제목은『장산곶매』(「극문예중앙」겨울호). 황해
-
도대체 너무멋대로 짓고 너무쉽게 헐어버린다
제주도에 호화「방갈로」가 절대농지위에 세워지더니 설악산의 명물 「너와집」이 소리없이 사라졌다. 전자는 많은 돈을 들여 다 지은 집이지만 「불법」이라는 이유로 헐어버리라는 명령이 내
-
양화교변 절벽 위에 수지바위 인공폭포|높이 18m·가로 90m
서울 공항로 옆 양화교 변 절벽 위에 동양최대의 인공폭포(사진)가 27일 완공돼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내리기 시작했다. 서울시가 4억 5천만 원의 공사비를 들여 양화교 동쪽 영등포
-
제주 조천면 「산굼부리」|분화구속에 「식물원」고스란히…
한라산을 등지고 동북으로 성산포해안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대초원-. 그 한가운데에 별안간 평지가 무너지며 회오리바람이 갈기를 세우는 아슬한 낭떠러어지가 나타난다. 거의 수직을 이룬
-
난간
『…휘파람 내뿜으며 어슬렁이는 저녁나절에 난간에 기대어서 고향쪽 돌아보네.』 이렇게 노래한 노여만이 아니라, 이조시대의 선비들은 곧잘 난간에 기대어서 시를 읊었다. 족히 시조는 난
-
몸 던져 국난 헤친 그 충절을 기린다|정기룡 장군의 유적지 상주 사벌 벌판 성역화
『기룡이 아니었다면 영남을 지킬 수 없었고 영남을 잃었더라면 사직을 보위하지 못했을 것이요』 -바로 그 이조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충혼이 깃 든 사 벌 벌판(경북 상주 군)의 유적
-
(12)원시수림 보호가 관광개발의 첩경 울릉도
검푸른 동해 절해의 고도 울릉도에 개발과 관광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태고의 원시자연이 아직도 짓밟히지 않은 이 신비의 섬은 뜻하지 않은 선풍에 울먹인다. 『이곳 청소년은 관광객
-
막나산서배쪽 중턱 150m 높이 괴암 치솟아
해발 1천3백m, 막나산서 북족 중턱에 위치한 원시의 계곡. 제주시에서 한라산 서쪽 횡단로를 따라 25㎞, 서귀포에서 제주시쪽으로 26km떨어진 「영실」입구에서 6km를 가면 이
-
우수한 하사관의 사관학교 진학방법 강구토록
박정희 대통령은 14일 온종일 중부전선 최전방 지역과 서울근교 예비사단을 돌아보고 훈련중인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부전선 ○○부대 종합유격훈련장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