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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조선의 선비 그의 머릿속
19세기 조선 지식인의 생각 창고 홍길주 지음, 정민 외 옮김 돌베개, 656쪽, 2만5000원 조선은 단연 선비의 나라다. 그런데 그들의 국가 경영 기록은 잘 알려져 있지만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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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미각 자극하는 동남아의 맛
"차타마린? 무슨 뜻일까." 올 여름 유행이 예고된 패션 스타일 '마린 룩'과 연관 있나? '차타'는 '야타(족)'와 비슷한 말인가? 이런 예상과는 전혀 다른 조합어다.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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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일본의 소탐대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에 있어 독도는 민감성.폭발성이 있는 문제다. 일본은 그간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현실로 인정하는 가운데 한국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독도 문제의 분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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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목숨을 바쳐 파헤친 '일본의 근대사'
현대 일본을 찾아서(상·하권) 마리우스 잰슨 지음 김우영·강인황·허형주·이정 옮김, 이산 상·하권 총 1208쪽, 각권 2만5000원 메이지 시대를 전후해 변화되는 한일 관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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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그때도 '세계화 갈등' … 구한말 다시 보자
1980년대 이후 유행한 용어가 '해방 공간(1945~48년)'. 분단. 전쟁 등 현대 한국이 그 공간에서 싹텄다는 점에서 '현대사의 자궁'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시선을 넓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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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새물맞이 D -3] 박경리씨 특별 기고
몇 해 전 토지문화관에서 청계천 복원에 관한 세미나가 두 번 있었는데 참가자 중에 청계천 복원을 확신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아마도 없었지 싶다. 10년 후에나 혹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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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트] 고 이구씨 '황세손' 호칭 이래저래 성급
대한제국 황손(皇孫) 고 이구(李玖)씨 장례식은 성대히 끝났지만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호칭 문제다. 문화재청과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은 그의 타계 사실을 알리며 '대한제국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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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북한 '영원한 독재' 꿈 깨야
인류 역사는 정치적으로는 소수 지도자가 군림하는 전제정에서 국민 다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정으로 가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획일적인 통제경제에서 자유 시장경제로, 사회적으론 불평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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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북한 '영원한 독재' 꿈 깨야
인류 역사는 정치적으로는 소수 지도자가 군림하는 전제정에서 국민 다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정으로 가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획일적인 통제경제에서 자유 시장경제로, 사회적으론 불평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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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한국 외교의 현실
한때 '맥''다물''한단고기' 등의 책에 몰두했던 적이 있다. 우리 민족이 과거에 중원을 호령했다는 '비사'와 우리나라가 앞으로 수천년 동안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예언서'를 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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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실용] 깨달음과 무소유…수월의 일생
물 속을 걸어가는 달 김진태 지음, 학고재, 317쪽, 1만원 일제시대 문단엔 “남에는 목월, 북에는 소월”이란 말이 돌았다 한다. 우리 민족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탁월하게 그려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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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타협의 역사와 순수의 역사
일전에 한국을 연구하는 한 미국 학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영어에는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코리안들을 통칭할 수 있는 '코리안'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러나 한국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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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틴틴] 만화의 옷 입은 한자, 아이들에 마법 걸다
『마법천자문』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관심을 끄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손오공 이야기를 변형시킨 모험 이야기를 화려한 색깔의 만화로 엮어 저학년 아동들은 일단 손에 들면 한 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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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 건축 순례] 11. 獨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과 쉬른미술관
▶ 패전의 슬픈 과거를 지우기보다 오히려 문화복합시설인 쉬른 미술관을 지어 로마시대로부터 현대까지 정확한 역사인식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뢰머광장과 뢰머대성당을 연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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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세상보기] 한국 따라붙는 '과학 중국'
"EBS 1시간 강의, 10분에 정리해 드립니다." 사교육비 경감방안이 발표된 바로 다음날 날아든 학원 전단지의 문구다. 어떤 교육정책이 입안되더라도 사교육 쪽에서 워낙 발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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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세상월령가 4월] 내가 서 있는 지층
▶ 이종구 작 ‘봄’, 42×63㎝,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4. 봄날 한 시인의 유골이 안치된 절두산 천주교회에 갔다. 한강은 위대하다. 세계 어느 도시에도 한강에 견줄만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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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1년] 1. 대통령 이렇게 바뀌어야
참여정부의 국정수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모든 분야가 낙제점이다. 출범 때 국민이 큰 기대감을 갖다 보니 실망감 또한 커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일관되고 선명한 정책추진을 기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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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백색의 바탕 정중앙에 자리잡은 태극무늬, 그리고 이를 둘러싼 팔괘.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모습이다. 근세 우리민족의 수난사와 함께 했던, 가깝게는 2002년 여름 전국을 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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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오늘은 미국의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된 날입니다. 노예제도는 고대에서부터 존재했지만 근세에 이루어졌던 흑인노예무역은 특히나 비인간적이며 야만적인 행위로 비난을 받을 만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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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호남지역 사진 7천여점 발굴
"구한말과 근세의 기독교 역사와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며 찍었던 1890~1960년대의 사진을 수집하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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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여성]女性과학자 5000년史 : 편견 뛰어넘어 더 돋보이는 족적
피타고라스가 활약하던 옛 그리스는 여성 과학자들의 천국이었다. 차별이 없었을 뿐 아니라 학파를 이끌던 여성들이 기록에 심심찮게 거론될 정도였다. 그러나 중세를 지나 근대에 이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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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국방]한가지라도 최고기술 가져야
로마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흥망성쇠는 중무장한 대규모 병력을 수단으로 영토의 지배와 재물의 찬탈을 통해 이뤄져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국가안보는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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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민족주의의 조화
우리 모두 하나가 되었다. 지역과 계급, 세대와 성별의 차이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외치고 또 외쳤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모여서 '일심동체'가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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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祖와 신하들 연작시집 '경진첩'첫 발견
조선의 21대 국왕 영조(英祖)는 매우 주목할만한 임금으로 꼽힌다. 그는 우리 근세사의 르네상스를 이룬 현군(賢君)으로 평가될 뿐 아니라 조선조 최장수(83세) 왕으로 최장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