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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태극기 휘날리며
"뉴욕 센트럴 파크에 외국군이 주둔한다면 미국민이 수용하겠는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주장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말이다. "일왕이 사는 황거(皇居)에 맥아더 사령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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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태극기 휘날리며
"뉴욕 센트럴 파크에 외국군이 주둔한다면 미국민이 수용하겠는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주장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말이다. "일왕이 사는 황거(皇居)에 맥아더 사령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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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나는 믿는다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스 1월 2일자에 이색적인 광고가 실렸다. 영국 보수당 당수 마이클 하워드가 개인 명의로 신문 센터 폴더(신문 중간의 양면)에 '나는 믿는다'는 16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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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기운 뻘밭 구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레토릭 구사에서 탁월한 경지를 보인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선 구장을 뻘밭에 비유했다. 그것도 평평한 잔디 구장이 아닌 기울어진 구장에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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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구 시대의 막내, 새 시대의 맏형
주일 대사를 지낸 고려대 최상용(崔相龍)교수가 삼봉학 학술회의에서 '정치가 정도전을 말한다'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은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왕조를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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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대통령을 少數로 몰지 말라
언론은 권력에 대한 비판 또는 견제 기능을 지닌다고 흔히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권력이란 정치권력, 보다 정확히는 대통령 권력을 뜻한다. 대통령 권력의 비판강도에 따라 언론의 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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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중심 돼야 산다"
'서울대 폐교론'이 나오는 등 한국 사회에서 서울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들이 나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대교수협의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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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광고주協회원사 초청 간담회 열어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한 중앙일보 초청 회원사 간담회가 21일 오전 7시30분부터 두시간 동안 서울 호텔신라 에머랄드룸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이금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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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코드' 인사의 끝
20세기 초 하버드대학을 세계적 대학으로 일으킨 사람이 찰스 엘리어트 총장이다. 무려 40년 가까운 재임 기간 중 엘리어트 총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대학정책이 "인브리딩(i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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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경계인 송두율의 선택
나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1996년께 남북학자가 참여한 통일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의 말은 어눌했지만 경계인으로서, 내재적 남북접근 방법론을 강조해 온 그의 주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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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경계인 송두율의 선택
나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1996년께 남북학자가 참여한 통일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의 말은 어눌했지만 경계인으로서, 내재적 남북접근 방법론을 강조해 온 그의 주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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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이긍희씨 등 4명 중앙언론문화상 받아
중앙대는 30일 2003년도 '제15회 중앙언론문화상' 수상자로 ▶신문 부문=권영빈 중앙일보 편집인▶방송 부문=이긍희 문화방송 대표이사▶광고 부문=배동만 제일기획 대표이사▶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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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총리가 보이지 않는다
'판교 학원단지'라는 용어는 정부의 9.5 주택가격안정대책에서 비롯됐다. 강남 집값이 학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판교에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을 유치하겠다는 취지였다.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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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한나라당의 자승자박
한나라당의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 결의 강행을 보면서 이래도 되나 하는 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막강한 국회 다수표를 조자룡 헌칼 쓰듯 이런 명분 약한 일에 쏟아 붓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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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이 다가오고 있다. 월력으로는 짧지만 무척 긴 세월이었다는 느낌이다. 그만큼 많은 사연이 오간 탓일 게다. 사실 문민정부 이래 정권 초는 언제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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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386에 내일이 있는가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 이상! 빛나고 귀중한 이상! 그것은 청춘이 누리는 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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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정치는 역시 삼류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3천명, 피해액 3천5백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상가분양 비리사건으로서 …쇼핑몰 분양을 받기 위해 자기의 전재산을 날려버리고 방황하는 대다수 서민의 허탈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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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돈이 흘러가는 곳
아주 오래전 모린 오하라 주연의 '아일랜드 연풍'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강인한 여성이 미국으로 건너가 겪는 고된 삶과 그 극복, 그리고 사랑 이야기로 기억된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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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언론의 길, 권력의 길
비판에 너그러운 사람은 많지 않다. 하물며 대통령쯤 되면 비판하는 아랫사람이나 언론을 좋아할 리 없다. 군사독재 정권은 더 말할 나위없고 문민정부 들어서도 대통령의 비판 언론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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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역사가 기록한 문건 사료집
"박종철 군이여, 그대는 동포의 아픔을 아파했습니다. 그대는 쫓기는 이웃을 사랑했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그대의 이 아름다운 육신과 영혼을 저 독재의 손아귀에 빼앗겨 저 천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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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임기초 임기말 현상인가
노무현 정부 출범 1백일을 막 넘기면서 '임기초 임기말 증세'라는 기이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여론조사가 그렇다. 盧정부 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갈수록 잘못한다는 쪽이 우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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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진실, 사실 그리고 현실
도쿄대학 교양학부 시험에 '역사적 진실과 사실 그리고 현실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다. 나 자신 모범답안을 쓸 실력이 없다. 다만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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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진실, 사실 그리고 현실
도쿄대학 교양학부 시험에 '역사적 진실과 사실 그리고 현실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다. 나 자신 모범답안을 쓸 실력이 없다. 다만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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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서동만을 아는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란 자리는 직급(차관급 정무직)에 비해 그 권한이 막강하다. 국정원 예산과 조직관리 등 내부 살림살이의 총책이다. 여기에 정부 유관 부문 정보기관의 정보를 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