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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무드에 정변 의심
총칼을 번득이는 험상궂은 군인들이 시내 요소요소를 점령하고 있을 것이란 선입관에 사로잡혀 바짝 긴장한 채 태국 수도「방콕」에 조심스레 발을 디뎠다.그러나 언제「쿠데타」가 있었느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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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15)권영준
사형장-그곳은 바깥세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한번 걸어가면 결코 살아 돌아 올 수 없는 곳이다. 사형장에로의 길은 언제나 일방통행이었다. 솔직이 나는 40년 가까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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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여름이 되면 「바캉스」라는 유행병이 휩쓴다. 너도나도 「바캉스」다. 「바캉스」를 못 가게되면 마치 사람구실을 못하는 것 같은 태도다. 일본인들이 불어의 이 말을 애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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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자동차 반세기|서용기(제자는 필자)
1927년께의 일이라고 기억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운수행정당국을 비판하는 운수업자들의 공개성토대회가 열렸다. 철도국이 역 주변의 화물운송업자를 대폭 경비하여 일역일업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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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 발언에 호남서 비명
국회의원 후보지원 유세를 하면서 야당에 대한 공격의 화살을 늦추지 않고 있는 박정희 공화당 총재는 16일 영동유세에서『지난8년 동안 야당이 대통령 하는 일에 협조해준 적은 단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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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해조의 비가 속에 북해는 저물고
노르웨이에는 야조며 해조들이 많다더니 특히 바닷가엔 해조가 많다. 여객선이 바닷가에 가까워 질 때엔 수많은 해조들이 축복하는 듯 여객선 위를 날면서 『바다의 노래』를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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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영장…진통 6시간|김 후보 집 폭발물 조카 홍준 군이 구속되기까지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 후보 집 폭발물 사건의 범인으로 단정된 김홍준 군의 구속 영장은 신직수 검찰 총장과 이봉성 차장 검사 등 대검찰청 고위 간부가 퇴청하지 않고 영장 발부 여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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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공천심사 진행 중. 빨리 잘 좀 해 주소, 4년 동안 찐 기름 다 빠지겠소. 미, 다시 군원이관 제의. 밖이 엄동인데 방바닥도 식어만 가니, 어쩌노. 쌀값 6천6백원선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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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고대의 환상 화산도|김찬삼여행기(타이티서 제7신)
타이티는 프랑스의 오랜 동화정책으로 이 섬 특유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원주민들의 생활감정의 심연에는 타이티 본연의 얼이 깃들여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이미 기원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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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적치하의 3개월(30)|요인납북(5)|「6·25」20주…3천 여의 증인회견·내외자료로 엮은 [다큐멘터리」한국전쟁 3년
이번 회에서는 한 사업인과 두 연예인들의 납북탈출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여기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의 잔학성과 함께「덕 부고」나「인과 유보」같은 옛 성지의 가르침이「시공」을 초월해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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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김찬삼 여행기|「고겡」의 영기 서린 원시 미의 요람
저 유명한 정열의 화가「고겡」의 영기가 어린「타이티」섬이 꿈과 사랑의 셈을 정작 찾아간다고 하니 여느 때 보다 머 가슴이 설렌다. 새로 보는 땅은 마치 청초한 신부를 맞는 신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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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양처럼 순한 원주민 마오리족
이 나라의 서울 웰링턴이나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의 거리에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많이 보인다. 이들은 미국 대륙의 인디언에 비길 수 있는. 선 주민으로서 약 7백년 전에 커누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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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과 말
언어로 인하여 인간은 인간 아닌 존재와 구별된다고 선인들이 말해 왔다. 그러나 이 언어도 닦지 않으면 빛을 잃은 보석과도 같을 것이다. 진주 알도 빛깔 따라 가려내어 써야하 듯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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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계의 나그네/김찬삼 여행기|「석기시대」를 사는 뜨거운 우정
서울 「누메아」에 구경온 어떤 원주민을 사귀었는데, 그는 부디 자기 고향에 가서 며칠 묵고 가라고 하며 나의 팔을 끌어 당겼다. 이들의 애정은 열대의 이글이글 불타는 태양처럼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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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전쟁 박물관…철저 해협|김찬삼 여행기
솔로몬 군도의 행정의 요지인 과달카날 섬의 호니아라 시는 태평양전쟁 이전에는 야자원이었으나 미국의 전쟁 기지로 쓰이면서 약 1만명이 사는 소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서 태평양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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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동양의「스위스」「수마트라」피서지|김찬삼 여행기
크나큰 친절을 베풀어준 그「인도네시아」여성과 헤어진 뒤 나는 고마움을 느끼며「버스」의 차창을 통하여 전원 풍경을 내다 보았다.「메단」과「페당」사이의 이 도로는 이나 라 유일의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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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고속도로의 운전사
활짝 트인 고속도와 함께 70년대의 동이 텄고「마이·카」의 물결 속에 바야흐로 고속시대의 문이 열린 것 같다. 한양 천리라고 멀어만 하던 길이 이제 4, 5시간 거리로 단축될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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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한국의 결핵균
사람의 결핵병은 그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 같아서 유사 이전의 화석으로된 인체에서도 찾아 볼수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돌고 있는 결핵균이 얼마나 독력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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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3백70일-베트콩서 풀려난 서독 간호원 수기
68년3월3일 저녁 월남의 「콘툼」시 북쪽6킬로 떨어져 있는 「가톨릭」병원을 기습한 「베트콩」은 서독 간호원 「레나테·쿠넨」양을 납치해 갔다. 「베트콩」은 그들이 오래전부터 납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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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잡혀온 이수근. 이거야말로 놀랐지, 깜짝놀랐을거다. 대서특필한 이수근기사. 사실은 2주전 구문이라 신문으론망신. 하수도 폭발은 인쇄소 폐수때문. 인쇄물도 폭발물? 공부하기 싫던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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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정-김하
오면 오나부다 가면 가는가 한 그 사람 훌쩍 발 끊고 멀리 가니 그제야 어렴풋하던 틔어 오네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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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전영택씨의 유언
전영택선생은 우리가 일본서 중학교에 다닐적에 힘을 합해서「창조」라는 잡지를 낼때부터 사귄 선배요, 친구다. 맨처음 「창조」 잡지를 내려할적에 서로협의했던 동인들중에서 김백악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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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딱지」도
27일 상오 서울 성동경찰서는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발부되는 빨간딱지를 가짜로 만들어 취체 경찰관을 속인국산 「택지」소속 서울 영4532호 시발 「택지」 운전사 배선여(26)씨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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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과 국민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이도 뛰고 남이 장에 가니 무릎에다 망건을 씌운다고 이번 대통령선거에 난립을 보여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이제 어리석지가 않다. 국민의 자부심과 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