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 주5일 근무제 설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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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위원회(위원장 장영철)는 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세미나실에서 주5일 근무제 등 근로시간 단축 설명회를 열었다.

장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은 국민 개개인의 사회 경제적 생활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는 범국민적 관심사"라며 "향후 근로시간단축 특위 공익위원 입장을 기초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특위 공익위원(숙명여대 교수)은 주제발표에서 공익위원 입장을 설명한 뒤 "근로시간 단축은 국민경제 발전과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민의 생활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경제사회 현실에서 수용 가능해야 하며 노사가 반드시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분담하고 편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노동계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하고, 경영계는 경영혁신 등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을 해야 하고, 정부는 근로시간이 실제로 단축되도록 제반 여건을 정비하고 주휴 2일제에 걸맞은 사회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한국노총 노진귀 정책본부장은 탄력적근로시간제 확대 반대와 연월차 휴가 상한선 32일 설정, 근속년수 1년당 하루씩 가산 등 핵심쟁점에 대한 노동계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맞서 경총 김정태 경제조사본부장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1년단위 확대, 연월차 휴가 15일 일률적용 및 가산제 폐지, 생리휴가 무급화 등을 주장하고, "중소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세제.금융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순회 설명회를 열어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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