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표시' 마쓰시타 휴대전화 중국서 판매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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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쓰시타(松下) 통신공업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사의 휴대전화 화면에 대만(臺灣)을 지칭하는 영문 약칭 `ROC(Republic of China)'가 표시돼 있는 것이 발견됨에 따라 중국내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마쓰시타제 휴대전화 화면에 `ROC'가 표기돼 있는 것을 발견,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보고 마쓰시타측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마쓰시타는 지난 8월부터 자율적으로 중국내 제품 출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쓰시타는 연간 100만대의 휴대전화를 중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판매중지조치가 계속될 경우 상당한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쓰시타는 현재 `대만'의 발음을 영어로 옮긴 `TW'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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