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글 글라스 대항마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글라스에 대항할 스마트 안경을 만든다.

IT전문매체 언와이어드뷰는 22일(현지시각) “MS가 미 특허청에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는 지난해 5월 출원한 것으로 MS R&ampamp;D 연구소에서 개발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MS의 특허는 안경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로 사용자에게 증강현실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를 설명하고 있다. MS는 “예를 들어 야구경기에서 선수정보나 경기 데이터를 받아보고, 콘서트에서는 공연 세부정보를 안경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 스마트안경에 부착된 디스플레이와 이어폰으로 문자, 오디오 정보를 받아보는 기능은 구글 글라스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 그러나 구글 글라스가 일상 전반에서 사용하는 것에 비해, MS의 HMD는 스포츠, 공연 등 특정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 6월 MS에서 유출된 자료에도 특허 속 기기와 비슷한 스마트안경 개념이 설명돼 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MS는 콘솔게임기 ‘X박스’와 연동해 작동하는 ‘포르탈레자’라는 이름의 증강현실 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MS는 2014년까지 와이파이 통신을 사용한 실내용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2015년에는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MS는 2015년 나오는 제품이 상점 등 특정 장소에 설치된 셋톱박스와 연동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허는 2015년 개발될 증강현실 안경의 개념을 특허로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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