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445야드 장타자의 힘 … 새들로스키 시범 중 스크린골프 기기 부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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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로스키가 스크린골프 기기 앞에서 어드레스 자세(사진1~2)를 취한 뒤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티펙에서 떠난 공이 스크린을 향해 날아갔는데 화면에 검은 색 점(사진3·점선)이 생겨났다. 진행자 게리 윌리엄스가 손가락(사진4)으로 공이 뚫고 지나간 그물망과 구멍 난 스크린 화면을 가리키고 있다. [야후스포츠 캡처]

장타 대회 우승자 제이미 새들로스키(24·캐나다)가 단 한 번의 샷으로 스크린골프 기기를 박살 내는 사고를 쳤다.

 22일(한국시간)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최대 445야드를 날릴 수 있는 새들로스키는 지난 주말 미국 골프채널의 스튜디오에 초청됐다. 장타 시범을 보이기 위해서였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새들로스키는 미국의 유명한 장타 대회인 리맥스(RE/MAX)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2008~2009년 두 차례나 우승한 장타 전문 프로다.

 새들로스키는 스튜디오에서 골프채널 진행자 게리 윌리엄스와 친선 장타 경연을 시작했다. 새들로스키가 먼저 스크린을 향해 한 차례 시범을 보이면 윌리엄스가 도전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새들로스키가 단 한 번의 샷을 날린 뒤 경연은 중단됐다.

 그가 때린 단 한 번의 샷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쳐 놓은 그물망을 관통한 뒤 스크린골프의 화면까지 뚫고 나가는 바람에 기기가 망가진 것이다. 미국 골프칼럼니스트 조너선 월은 “그건 사람들이 미친 듯한 볼의 속도(Insane ball speed)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다. 이제 방송사 측에서 새들로스키를 실내 스크린골프 기기 앞에 세우고 티샷을 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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