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아내 음란영상물 발견된 사이트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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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라넷 캡처]

최근 14년간 운영돼 온 국내 최대 성인 사이트 소라넷이 폐쇄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네티즌들이 술렁였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성인사이트를 운영해 회원들이 음란물을 유포하도록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아내 또는 여자친구의 음란 사진, 동영상을 유포하거나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를 통해 입수하는 방법으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다.

이에 따라 운영자 박씨는 물론 회원 21명도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아내ㆍ여자친구 갤러리 등을 개설해 회원들이 음란물을 공유한 혐의다. 운영자 박씨는 이를 중개하면서 4억7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성인 사이트(F코리아)는 73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인사이트로는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정회원은 2만8000원, VIP 회원은 월 3만2000원의 회비를 내고 성인 영상물과 화보 등을 제공받는 식이다.

이번 적발에서는 아내와의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목사, 여자 친구의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작가,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명의로 회원 가입해 여성행세를 하거나 사진 촬영에 필요하다며 속옷, 스타킹을 협찬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은 또 F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서버에 저장된 음란사진 640건, 동영상 40건, 불법 토렌트 자료 2200건을 삭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전해지면서 해당 사이트가 국내 최대 성인사이트로 꼽히는 ‘소라넷’으로 잘못 알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외국 기반 한글 사이트인 소라넷은 결혼한 남녀 간의 성행위 또는 여자친구와의 성행위 등을 공개하는 성인 사이트다. 회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현재 소라넷은 정상 접속이 되고 있다. 소라넷은 경찰의 법망을 피해 꾸준히 인터넷 도메인도 바꾸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 등 일부 음란 사이트는 서버는 물론 운영까지 외국에서 하기 때문에 압수수색 등 수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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