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장 이식환자 60일째 생존

중앙일보

입력

충전식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환자 로버트 툴스(59)가 30일로 수술 2개월째를 맞았다.

인공심장 `아비오코르(AbiCor)''를 제작한 아비오메드사(社)는 수술 후 60일이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기점이라면서 이번 시술은 성공이라고 축하했다.

앞서 켄터키주 루이빌 유대병원 의료진은 지난 7월2일 배터리팩과 함께 티타늄과 플라스틱 합성 펌프로 만들어진 인공심장을 툴스의 인체내에 이식했다.

수술 전 의료진은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툴스가 죽지 않을 확률은 20%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입원 당시 툴스는 신장질환과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체중이50파운드(약 22㎏)나 빠져 머리를 들거나 대화를 나눌 기력조차 모자라는 상태였다고 외과의 로버트 다울링 박사는 말했다.

의료진은 수술 후 툴스의 건강상태가 계속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툴스의 간과 신장 기능이 향상됐으나, 수술 전부터 겪었던 위장출혈로아직 고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직후 네 발자국을 간신히 떼었던 툴스는 이제 하루에 두세차례 30m까지걸을 수 있을 만큼 기력을 되찾았다.

툴스는 현재 상반신 근육조직과 심폐능력, 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 자전거 페달 밟기, 균형운동, 걷기 등 매일 운동을 겸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툴스가 퇴원해 켄터키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기력을 더 회복해야 하고, 체중을 20파운드 정도 늘려야 하며, 가슴 속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는 인공심장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더 배워야 한다고 의사들은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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