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유치 효과 … 송도 미분양 아파트 쑥쑥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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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달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이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간 쌓여 왔던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고 있는가 하면 GCF 호재 이후 처음으로 분양된 아파트는 순위 내 청약에서 마감됐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2008년 이전의 ‘송도불패’ 신화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GCF 유치가 성사된 지난달 19일 이전까지 송도에는 6개 단지에서 모두 2500여 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이들 장기 미분양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찾는 발길도 뜸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이후에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를 비롯해 송도 더샵 그린워크,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등 6개 미분양 모델하우스에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다녀가는가 하면 문의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분양을 시작한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는 총 1516가구 중 지난달 중순까지 350여 가구가 미분양인 채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 달여 사이 150가구가 계약돼 미분양이 200여 가구로 줄어들었다. 분양대행사 측은 “GCF 유치 발표와 함께 하루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종전 60명에서 250명으로, 전화문의도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재외동포들도 송도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 나섰다.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의 경우 최근 20가구를 재미동포가 투자용도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GCF 유치 이후 처음으로 분양된 송도 더샵 마스터뷰 아파트도 평형별로 최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청약에서 전체 평형이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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