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값 너무 높으면 계약 철회"

중앙일보

입력

아메리카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은 29일(미국 시간) "현대증권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너무 높으면 계약을 철회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린버그 회장은 "인수 계약조건을 정하는 데 있어서 상호간에 다소간 의사소통상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다" 고 인정하면서도 "AIG 컨소시엄은 어떤 조건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명확히 했다" 고 말했다.

AIG는 현대증권 인수가로 주당 7천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현대증권 이사회는 주당 8천9백40원으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신주 인수가격이 높다는 주장은 지난 23일부터 있었던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면서 "정부는 공식대응을 자제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본협상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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