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화의 현장 ‘오퍼튠 아트펀드 후원작가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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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오퍼튠 아트펀드 후원작가 초대전에 전시되는 ‘Bon Voyage My Love’.

아찔한 하이힐만큼이나 높은 그녀의 안목을 충족시키는 데에는 역시 전시회만한 게 없다. 그녀가 짬을 내 찾은 곳은 ‘2012 오퍼튠 아트펀드 후원작가 초대전’. 크라우드펀딩 포털 오퍼튠이 개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이 초대전은 문화·예술산업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Bella Luna & Twinkle’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분당 서현동의 N갤러리에서 열린다. 2012 아트쇼 부산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하이퍼콜라주의 이홍석 작가와 설치미술의 여원 작가가 참여했다. 개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은 휴무다. 오퍼튠 홈페이지(www.opportune.co.kr)에서 전시·관람 신청이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작가의 작품이 깃든 와인을 증정한다. 이는 작가의 작품을 라벨로 만들어 붙인 단 하나뿐인 와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크라우드펀딩 오퍼튠이 주최한 전시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두 번의 전시회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미술 전시장 ‘바나나롱 갤러리’와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달리는 기차와 같은 일상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도록 하는, 간이역을 닮은 이 갤러리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재개발 지역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더욱 이곳에 들러 지친 삶을 위로 받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오퍼튠이 미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고 있는 ‘바나나롱 갤러리’의 예술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투자자와 미술적 감성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크라우드펀딩 오퍼튠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신진 작가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자금이 부족한 신생 벤처기업에 자본을 투자하는 차별화된 지원을 하고 있다. 단기적 수익보다는 거시적 안목으로 작가와 수집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소통공간을 빚어낸다는 점이 오퍼튠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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