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4, LTE칩은 있지만 LTE 못 쓰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LTE를 지원하지 않는 넥서스4에 LTE 통신모듈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제품 수리전문업체 아이피스잇(iFixit)은 17일(현지시각) LG전자가 만든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를 분해해 공개했다.

넥서스4는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했다. 넥서스4는 4.7인치 스크린과 스냅드래곤 S4프로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RAM은 삼성전자 2GB 메모리를 채택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부분은 넥서스4에 퀄컴 4G LTE 칩셋인 ‘WTR1605L’칩이 탑재돼 있는 점이다. 모뎀도 LTE를 지원하는 퀄컴 ‘MDM9215M’칩을 썼지만, 넥서스4는 LTE를 지원하지 않는다.

IT전문매체 우버기즈모는 “LG전자가 넥서스4 개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옵티머스G를 기반으로 설계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옵티머스G와 같은 내부 부품을 사용했지만, 불필요한 일부 부품을 제거해 가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아이픽스잇의 분해 결과 넥서스4 메인보드에서 비어있는 소켓이 발견됐다. 외신들은 이 부분이 옵티머스G에서 LTE 파워앰프를 제거하면서 남아있는 부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넥서스4는 HSPA+ 3G 통신만 지원하기 때문에 LTE 통신 모듈에 전력을 공급할 별도의 장치는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픽스잇은 넥서스4 수리 용이성 점수로 10점 만점에 7점을 줬다. 아이픽스잇은 넥서스4의 커버를 제거하기 쉽고, 내부 부품을 교체하기 용이하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강화유리와 디스플레이패널, 스크린 프레임을 분리할 수 없어 스크린 고장 시 많은 교체 비용이 들며, 배터리가 들어가는 프레임이 강력한 접착제로 고정된 것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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