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환경에서 운동하면 효과 더 좋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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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은 기분을 좋게 해주며, 이는 야외운동이 실내운동보다 좋은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섹스 대학 연구팀은 14명의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색깔이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봤다. 이들 대학생들은 체육관에서 야외장면을 담은 동영상 비디오를 보며 운동용 자전거 타기를 했다.

처음에 등장한 비디오는 초록색 필터를 씌운 것이었으며, 두 번째 비디오는 흑백, 마지막 비디오는 빨간색 필터를 씌운 것이었다. 대학생들은 각각의 필터 색깔일 때 5분씩, 모두 15분간 운동용 자전거를 탔다.

연구진은 각각 다른 비디오 색깔일 때 실험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기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초록색 필터를 씌운 비디오를 보며 자전거를 탈 때 피로가 적고, 덜 불안했다고 답했다. 반면 빨간색 필터를 씌운 비디오를 보며 자전거를 탈 때 가장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에섹스 대학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녹색이 지배적인 야외에서 운동은 단 5분 동안만 하더라도 실내운동보다 기분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녹색에 대해 사람들이 기분 좋게 반응하는 것은 인류의 진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즉 원시 시대 인류가 나무나 풀, 숲처럼 녹색을 띈 곳에 가면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녹색을 접하면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고, 이런 반응이 오늘날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불과 14명의 젊은 영국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다른 인구집단에서도 똑 같은 결과를 예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연구는 ‘환경 과학기술’ 저널에 최근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14일자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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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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