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도 안가는 '짝퉁 할슈타트 마을' 굴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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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의 천국' 중국. 이제는 마을까지 통째로 복제하기에 이르렀다.

알프스 산맥에 자리잡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는 15세기에 들어선 유서 깊은 호숫가 마을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마을로 지정된 아름다운 곳이다. 동화 같은 풍경에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는다.

해외 온라인 매체 오디티 센트럴에 따르면 중국의 한 부동산 업체는 수 조원을 들여 할슈타트와 똑같이 생긴 마을을 중국 남부 광둥성 후이저우에 건설했다. 실제 할슈타트의 호텔 건물이나 교회 종탑 등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똑같이 만들었다.

할슈타트 주민들은 "우리 마을이 그 정도로 인기라는 것엔 기쁘면서도 아무런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복제한 행동은 매우 불쾌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관광객들은 중국에 만들어진 짝퉁 할슈타트 보다는 '오리지널'을 찾기 위해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로 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상팀 [출처=오디티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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