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현대 금융 계열사 인수철회 의사 표명-블룸버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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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의 현대 금융계열사 인수가 물거품으로 끝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AIG 관계자의 말을 인용,기존의 협상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현대그룹의 금융 계열사 인수계획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AIG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지난주 현대투신 인수에 따른 양해각서(MOU) 체결한 이후 현대증권의 신주 인수가격 문제로 한국정부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AIG측은 주당 7000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현대증권은 주당 8940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정상화 전문가인 윌버 로스는 블룸버그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7000원보다 1원이라도 높으면 계약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로스는 또 다른 계약조건이 변경되더라도 투자자들은 인수 제안을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한 바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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