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4인가족 김장비 20만6596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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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해 서울에서 4인 가족을 위해 김장을 담그려면 21만원가량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직판시장의 소비자가격을 기준(12일)으로 4인용 김장비용은 20만6596원이다. 지난해 20만2854원보다 1.8% 올라간 액수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20포기에 5만9200원이었고 무는 10개에 1만1600원이었다. 또 건고추(3.4㎏) 6만4600원, 마늘(2.9㎏)은 1만4964원으로 조사됐다. 쪽파·생강·당근·생굴·새우젓·소금·조미료 등 7개 품목으로 구성된 부재료는 5만6232원이었다. (표 참조)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파종 지연으로 가격이 지난해의 2.5배 수준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지난해 10만원이 넘었던 건고추(3.4㎏)는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36%나 하락했다. 마늘도 출고량이 늘어나 지난해보다 6%가량 싸졌다.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시기를 조금 늦추면 비용을 제법 줄일 수 있다. 배추와 무는 25일 이후 출하지연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오게 돼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한혁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과장은 “배추와 무가 지금은 비싸지만 25일 이후에는 가격이 내려간다”며 “부재료인 생굴은 지금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편이라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김장 재료·부재료의 가격 등 일일 거래 정보를 매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사는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김장 비용을 다시 산정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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