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소전망] "다음주 횡보장세 벗어나기 어려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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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7∼31일) 종합주가지수는 비교적 넓게 본다면 550∼590선에서 움직이는 횡보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마디로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주는 초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긍적인 요소와 정보기술(IT) 분야가 여전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요소로 이뤄진 큰틀속에 현대투신 매각, 하이닉스 지원 등의 문제가 중간에 자리잡은 구도라고 볼 수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증시가 호전기미를 보이고있지 않다는 점이 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 나스닥지수는 인터넷 장비제조사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시장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데 힘입어 4.01%나 뛰었으나 단기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7월 내구재주문이 반도체.컴퓨터.전자제품에서 전월보다 4.4%나 떨어졌으며 특히 반도체분야는 26%나 급락해 하이테크분야의 경기회복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상무는 "경기가 전혀 회복기미를 안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주 나스닥지수는 1,800∼2,000선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반등을 한다면 단기투자자들의 일시적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안정된다면 종합주가지수는 매물대인 560∼58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쪽이 악화된다면 550안팎까지 주저앉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장세에서는 우량 은행.증권.건설주 등 대중주와 실적호전주, 배당투자가유망한 종목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지수가 크게 상승하지 않고 핵심 블루칩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업종별.종목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의 흐름에 맞춘 업종별,테마별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대한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주요 지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7월 국내 산업활동동향도 경기의 흐름을 읽는데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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