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1%p 인하, 경제 성장률 0.2%p 상승

중앙일보

입력

콜 금리를 1% 포인트 내리면 1년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소 0.2% 포인트 더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도를 기준으로 할때 콜 금리를 1% 포인트 낮추면 1년후 GDP 성장률은 0.2% 포인트, 2년후에는 0.28% 포인트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잠재 성장률(4% 안팎)을 기준으로 할때 약 5-7% 가량 생산이 더 늘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이 모형의 기준 연도가 지난 99년으로 당시 콜 금리가 13-14% 수준이었던 만큼 현재 낮은 콜 금리(4.5%) 수준을 감안하면 1% 포인트를 인하했을때의 영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들어 지금까지 콜 금리를 0.75% 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경우 연방기금금리가 1% 포인트 낮아졌을 때 GDP 성장률이 1년후 0.6%포인트, 2년후 1.7%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올들어 지난 6월27일까지 연방기금금리가 2.5% 포인트 인하된만큼 내년 6월말까지 주가는 22% 상승하고 장기채권 수익률은 0.75% 포인트 하락하며 달러화는 5% 평가절하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콜 금리 인하는 단기간 경제 성장률을 높이지만 물가 상승 압력을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면서 "앞으로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콜금리 인하로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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