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자전거로 울산 한 바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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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자전거로 울산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 뚫린다.

 울산시는 태화강 등 울산 곳곳을 잇는 자전거길 450㎞를 2015년까지 완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북구 염포동~울주군 상북면을 잇는 태화강변 85㎞,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공업탑 로터리~울산대학교로 이어지는 생활형 274㎞ 등 모두 343.2㎞의 자전거 길을 이미 완성했다. 이어 2015년까지 남구 두왕동~장생포항~방어진항~동구 주전을 잇는 107㎞의 자전거 길을 닦는다.

 이 길이 완성되면 울산 도심은 물론 남북으로는 부산과 경주, 서쪽으로는 경남 밀양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다.

 자전거 동호인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2010년 1억5000만원을 들여 중구 남외동에 자동차 운전연습장과 같은 개념의 자전거 연습장을 개설했다. 또 7억원을 들여 자전거 160대를 세울 수 있는 자전거 주차타워를 태화강역에 설치했다. 내년 에는 누구나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게 KTX 울산역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100대분)를 짓는다.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 남구와 중구 등 5개 자치단체는 지난해부터 시민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자전거보험 사업을 시작했다. 이 보험은 자전거를 타고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지자체와 계약된 보험회사가 시민에게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4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최대 1인당 100만원(사망 최대 3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강용관 울산시 건설도로과 담당은 “최근 울주군 선바위~북구 명촌교를 잇는 자전거 길 30㎞가 제주도 올레길만큼이나 아름답다는 뜻에서 한국자전거문화포럼으로부터 ‘자전거 살림길(Life Way)’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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