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회사 배아 줄기세포주 4개 특허권 무료 제공

중앙일보

입력

호주의 한 생명과학회사가 4개의 줄기세포주(株)특허권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브레사진(BresaGen)의 앨런 로빈스 수석 부사장은 CNN 방송에서 줄기세포주 연구로 개발된 약품이나 치료법의 이익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자사가 특허권을 소유한 4개의 줄기세포주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소유한 4개의 줄기세포주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방기금을 지원키로 한 60개의 줄기세포주에 포함돼 있으며 브레사진은 조지아주 애선스에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실을 가지고 있다.

로빈스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도덕적 윤리적 견지에서 내린 것"이라며 "이 줄기세포들을 좋은 연구.개발 활동에 더 많이 제공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퇴행성 질환 치료법 개발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서 `돈''이 핵심요소임을 다시 보여주는것이다.

한편 과학자들은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의 특허원을 위스콘신대학이갖고 있어 연구자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하는데 제한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허권을 소유한 위스콘신 학생연구재단(WARF)은 과학자들이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정부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위스콘신대 관계자는 특허권 사용료를 5천 달러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WARF 관계자는 이번 주 미 국립보건원(NIH) 대표들과 이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연방기금 지원 대상이 되는 60개의 줄기세포주 중 나머지는 미국과싱가포르, 스웨덴, 인도 업체들에 특허권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 장관은 "60개 줄기세포주에 대한 이용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과학자들과 윤리학자들은 "기업들은 모두 수익을 기대하고 있을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을 결정했으나 아직지원금액과 지원금 배정기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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