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위권 다툼 '점입가경'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4-8위 순위가 자고나면 바뀌는 등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20일 기아,롯데,한화,SK.LG순던 4-8위가 21일에는 한화,기아,SK,LG,롯데 순으로 바꾸었다.

하루새 순위가 몽땅 뒤바뀐 것.5연패에 몰리던 한화가 21일 한 경기를 이기자 단숨에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인 4위로 뛰어오른 것은 그래도 낫다. 공동 5위였던 롯데는 한 경기 패배로 다시 꼴찌로 주저앉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정신도 없고 뒤죽박죽이다.

4위부터 꼴찌까지의 승차는 단 1경기.4·5위는 게임차가 없고 6위 SK는 7위 LG보다 오히려 승차는 반게임 뒤지지만 승률에서 0.0002가 앞서 6위에 턱걸이한 상태다.

코칭스태프뿐만이 아니라 프런트도 몸이 바짝 달아올랐다. 21일 두산전에서 LG가 연장 승부로 이어지자 LG프런트는 타 구장 소식에 귀를 쫑끗 세웠다.SK가 이기면 어떻게 되고 한화가 질 경우 순위 변동은 계속 계산기를 두드리면 이리저리 경우의 수를 따져보다 “5차 방정식을 푸는 것 같다”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한화 이광환 감독은 이날 6명의 투수를 투입했고,LG 김성근 감독은 한 타석에 세명의 타자를 내보내는 총력전을 펼쳤다.앞으로 팀당 남은 경기는 29∼33.긴호흡과 마무리 일정을 고려해야 하나 상황은 ‘하루살이’도 버거운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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