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자동차메이커 6-10개만 살아남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향후 10년간 자동차 산업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전세계 15대 자동차 메이커중 6-10개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 블라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히포페어라인은행과 기업컨설팅 회사인 메르체르가 공동으로 발표한`2010년 자동차산업 전망'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과잉생산, 판매 감소, 주가하락 등 어려움을겪고 있으나 이는 곧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 10년이 정보산업의 시대라면 앞으로 10년은 자동차 산업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경쟁에서 뒤질 경우 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완성차 조립 회사의 경우 뿐 아니라 부품 하청회사들간에 더욱 심각한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주요 5천500개 하청회사중 200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간 기술 경쟁이 격화될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기술 전문가들은 자동차에서 전기, 전자 부문의 기술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 원가중 전자 및 소프트웨어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22%에서 3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제작에 생명공학 기술이 채용돼 자동차의 색깔이 상황에 따라 변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는 소재기술 발전으로 자동차의 무게가 현재보다 3분의 1정도 가벼워지고이에 따라 연료 소비량도 1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빠르면 15년내에 연료전지 자동차의 대량생산이 이뤄져 자동차 연료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