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 개 학교 급식 파업 … 미리 대비 큰 혼란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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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일 하루 진행된 학교비정규직 파업으로 전국 공립 초·중·고 9647곳 중 1217곳(12.6%)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하지만 도시락이나 김밥·빵으로 대체해 별 혼란은 없었다.

 비정규직 노조 3개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주도한 이날 파업엔 급식 조리원, 초등 돌봄강사, 특수교육보조원 등 1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서는 대부분 미리 안내받은 대로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고 등교했다.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서울 창덕여중의 김성수 교장은 “파업이 미리 예고됐고 기간도 하루에 그쳐 별다른 혼란은 없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 비정규직의 호봉제 시행 ▶교육감의 직접 고용 ▶교육공무직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예산 부족과 복잡한 법 개정 절차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선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직위원장은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달 안에 2차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혁·손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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