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의 땅에서 미셸 위 ‘한번 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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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갤러리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미셸 위는 대회 첫날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과달라하라 EPA=연합뉴스]

미셸 위(23·나이키골프)가 올해 처음으로 1등을 했다. 미셸 위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첫날 6언더파로 앤절라 스탠퍼드(35·미국), 캔디 쿵(31·대만)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6언더파는 미셸 위가 올 시즌 기록한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미셸 위는 올해 대학(스탠퍼드대) 졸업 뒤 골프에 전념했지만 21개 대회에서 10차례나 컷오프를 당하며 부진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LPGA 투어 140명 가운데 거의 꼴찌인 138위(52.4%)였고, 퍼트 능력을 재는 척도인 온그린 시 퍼트 수도 132위(1.92개)에 머물렀다.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도 8번에 불과했다.

 이날 미셸 위는 달랐다. 티샷을 무려 290야드나 날려보냈고 정확도는 64%로 좋아졌다. 경기당 평균 31.49개를 기록했던 퍼트 수도 26개로 줄었다. 보기는 한 개도 없었다. 미셸 위는 “골프 시작 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에 오면 왠지 느낌이 좋다. 이 대회에서 잘 쳐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2009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두고 경합 중인 박인비(24)와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는 나란히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은퇴 후 오랜만에 주최자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로레나 오초아(31·멕시코)는 1언더파 공동 16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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