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불면증 환자 과잉 스트레스 체질

중앙일보

입력

만성 불면증 환자는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이많아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24시간 내내 지속되기 때문인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의과대학의 알렉산드로스 브곤차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상내분비-대사''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만성 불면증 환자 11명과 수면장애가 없는 13명(비교그룹)을 대상으로 30분마다 24시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아드레노코르티코트로픽 호르몬(ACTH)의 혈중농도를 측정한 결과 불면증 환자들이 비교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혈중농도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곤차스 박사는 불면증이 가장 심한 환자가 코르티솔 분비량이 가장 많았으며특히 저녁과 밤 시간에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체내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이들에게 불면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성 불면증은 일반적인 수면장애와는 다르게 치료되어야 한다고 브곤차스 박사는 말했다.

브곤차스 박사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우울증이 오는 것은 물론 고혈압, 비만,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치료목표를 재조정해 단순히 야간수면을 개선하려 할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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